새정치 "정부, 세월호 덮으려 '북풍' 도발?"
하태경 "국방장관, 제 부처 업무도 모르는 대변인 왜 그냥 두나"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이 연일 북한을 자극하며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 게 아니라 고조시키고 있다"며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이 전시 상황에다 자신을 전장의 야전사령관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김민석 대변인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가 막힌 상황에서 국방부 대변인의 이어지는 준비된 대북 자극 발언이 북의 극단적인 도발 행위를 불러 오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심지어 그 저의까지 의심하게 한다"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절규와 분노의 목소리는 정치 선동으로 몰아가더니, 정작 자신들은 북풍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북풍'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죽 걱정됐으면 여당에서조차 국방부의 안보장사꾼 행태가 상습화되어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겠는가"라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국방부 질타를 지적하면서 "대북 자극 발언으로 남북관계 긴장을 조성하는 김민석 대변인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역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국방부에 김 대변인 문책을 촉구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별도논평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의 연이은 북한 자극 발언에 이어 북한의 강도 높은 보복위협 발언도 전해지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이 남북이 중단을 약속한 비방․중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통일부 당국자도 인정했다고 한다"며 김 대변인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의도적인 북풍몰이, 안보장사라면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며 "안전에 둔감한 정부가 안보까지 무능해서야 어떻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나. 지켜야 할 것은 정권의 안위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전날 김 대변인을 강력 질타했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 '북한 없어져야한다는 발언이 북한 인권 개선되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 해명했군요"라며 김 대변인의 해명을 전하면서 "말을 돌리는 걸 보니 자신도 과했다고 생각한 것 같군요"라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래도 웃기는 건 마찬가지죠. 언제부터 북인권 주무 부처가 국방부가 됐단 말입니까? 북한인권은 국가인권위, 통일부에 맡겨두고 국방부는 국방부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하잖아요"라고 비꼰 뒤, "국방부 장관은 자기 부처의 업무가 뭔지 파악도 못하는 대변인 왜 그냥두고 있는지 씁쓸하군요"라며 거듭 김 대변인 문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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