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재벌은 안돼", 정몽준 "김은 불법투성이"
D-3 새누리 서울시장 경선, 막판 비난전 치열
김황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토론회에서 "제가 제일 걱정되는 건 서민 대 재벌 구도"라며 "정몽준 후보는 아마 극악스러운 야당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은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프랑스 경제학자는 말한다"며 "소득 불균형과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 두 권력은 함께 가서는 안 된다는 거다. 이것이 지금 선풍을 일으키는 21세기 자본론이라는 책의 내용"이라고 정 후보의 재벌 이미지를 재차 부각시켰다.
그는 토론 전 동영상 홍보물을 통해서도 "서울시장 자리를 차기 대권으로 가는 후보와는 근본부터 다르다"며 "1925번의 청문회질의로 대한민국이 검증한 사람 김황식 뿐이다. 도덕성과 역량을 검증받은 김 후보는 백지신탁 등 수많은 문제 제기되고 있는 후보와 다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김 후보측의 불법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허가를 받고 했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선관위 허가를 받을 때는 2000명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실제 한 것은 3천~4천명의 유효 응답을 받았다. 여러 문제가 있다. 불법적인 사전 선거운동이고 당원명부 유출은 중대한 문제"라고 불법여론조사를 문제삼았다.
그는 또 "김 후보가 감사원장을 할 때 사무총장이었던 정창영씨가 코레일 사장으로 와서 그분하고 가까운 세 분이 용산사업을 좌초시켰다"며 "보도에 보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았다는데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이혜훈 후보는 "경선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는 것"이라며 "본선은 박원순 시장과 싸워야 한다. 맹점을 잘 알고 급소를 찌를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고 자신이 적합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박 시장은 역대 최고의 무책임한 시장"이라며 "지하철 사고 이후 책임을 인정하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그 많은 안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박 시장에 대한 공세에 치중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