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 '병역공세'에 김황식은 '안보공세'로 맞불
鄭 "병역의혹 해명하라", 金 "안보관부터 해명하라"
정몽준 캠프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황식 후보측은 14일 김 후보에게 제기된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하여 '세 차례에 걸친 혹독한 청문회에서 다 해명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후보는 세 차례 청문회에서 병역 기피 의혹을 제대로 해소시킨 적이 없고 혹독한 청문회였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김 후보가 총리로 추천된 경위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총리 후보에서 낙마하여 이명박 정부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박지원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평소 잘 알고 있던 김 후보를 추천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실 청문회 의혹을 제기한 뒤, "김 후보께서는 청문회를 거쳤다는 회피성 주장 말고 시장 후보의 양심으로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하여 진실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캠프 문혜정 대변인은 "정몽준 의원은 아직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그냥 덮고 가자고 생각하는가"라며 "여전히 국가정보원은 폐지대상인가"라고 안보 공세로 맞받았다.
그는 "정 의원은 2009년 10월 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김일성, 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 역사적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위반한 북한의 엄중한 책임을 외면한 정 후보의 발언은 북핵을 이고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불안케 했다"며 "이런 인식이니 2002년 대선출마때는 국가정보원의 폐지를 강력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 의원은 두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2012년에는 당내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반대했다.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조차 이석기 제명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마당에 정 의원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어설픈 진보 코스프레를 사과하든지 안보관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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