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안철수는 찻잔속 태풍"
"우근민 당원들, 투표권 독점후 선거 끝나면 빠져나갈 것"
원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바람이 벌판을 모두 재편시키는 황야의 태풍이 되지 못하고, 이게 자기 혁신도 아직 제대로 발동도 못 건 빈사상태의 민주당 안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에 본인의 의욕은 민주당을 장악하고 바꾸겠다고 하겠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 효과에 대해선 "일단 지방 선거에는 야당이 지지층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그런 하나의 회복의 계기가 될 거고, 그래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우리나라의 정치 틀 자체를 바꾸겠다고 해서 새 정치 깃발을 들었다가 결국 민주당의 재편이라는 수준으로, 말하자면 바람이 그릇 속으로 들어갔다"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조직 동원력이 있는 사람들은 당원을 입당시켜서 경선 때 투표권을 독점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다"며 "어느 정도까지는 그것도 능력이다 해서 용인을 해주는 것이 관례인데, 이게 너무 정도가 심해서 이것은 일반 국민의 선거 투표에서의 지지도를 왜곡할 정도다. 이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선 룰 변경이 자신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특혜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는 사람을 당 지도부가 친하다는 이유로 낙점을 한다, 이러면 특혜이고 당헌당규 위배"라며 "하지만 경선이라는 것이 평소 활동을 하는 당원들의 의사를 조금이라도 반영을 해주자는 취지가 있는 거지, 평소에는 아무런 당 활동과 당 정체성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경선 투표 몇 달 앞두고 일거에 들어와서 투표권만 독점했다가 끝나고 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이런 게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1만7천여명의 당원을 끌고 들어온 우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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