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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전국 최초로 '길거리 현수막' 철거

"도시미관과 교통사고 유발 위험, 공공기관 현수막도 포함"

서울시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길거리에서 공공기관 현수막을 포함한 모든 현수막을 제거한다고 밝혀, 다른 지역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북구는 9일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불법 현수막뿐 아니라 구 및 동 또는 보건소, 도시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에서 검인을 받고 적법하게 게첨 했던 현수막까지도 오는10일부터 일절 게첨할 수 없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 이외의 모든 현수막 게첨이 금지된다.

성북구는 이번 결정과 관련, “그동안 주민들이 불법 현수막과 공공기관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첨되어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특히 전철역 및 주요사거리 주변에 집중적으로 게첨됨으로써 도시미관 저해와 교통사고 유발 위험을 초래해 현수막을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3천6백7개의 현수막이 19개 기관의 검인을 받고 게첨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도 불법현수막을 포함한 20여개의 현수막이 게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현수막 제거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정비인력 2개반 14명을 투입하여 구ㆍ동ㆍ보건소 및 공단 등에서 게첨한 공공용 현수막부터 우선 정비하는 한편 검인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현수막도 게첨 부서의 협조를 얻어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관공서 등에서 게첨한 현수막까지 엄격하게 통제하여 성북구의 모든 지역에서 무질서한 길거리 현수막이 사리지게 될 것”이라며 “시야방해로 인한 교통사고 개연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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