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의 측근인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우근민 지사와 다음 서귀포시장 자리를 놓고 ‘내면거래’를 했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일자 우 지사가 한 시장을 직위해제시킨 것과 관련, 민주당은 2일 "제주도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내년 선거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현직 시장에게 자리를 약속하고, 이 현직시장이 다시 동문들을 모아놓고 인사와 사업을 거론하면서 선거에 협력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은 명백한 매관매직 사건으로 직위해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제주도민은 상식을 벗어난 우근민 지사 측의 행동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한 시장 발언은) 공직 인사와 이권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거의 조폭수준의 사고방식으로 제주도를 ‘우근민 공화국’으로 생각하느냐는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관계당국은 즉각 엄중수사에 착수해 법적 조치를 해야 함은 물론 당사자인 우근민 지사는 더 이상 제주도민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제주지사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검찰 수사와 우 지사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