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일 신세계 이마트의 변종SSM사업의 추가 출점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을 출석해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의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변종SSM사업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부회장은 "변종이라고 말하는 상품공급점 사업은 초기에는 소비자에 혜택을 주고 영세상인에 이마트의 경쟁력을 나눠드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상생 문제로 불거질 줄 몰랐다"며 "모든게 제 불찰이고 반성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간판 부착이나 유니폼, 포스지원 등을 일체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기존점에 대해서도 계약 만료 시점에 모두 중단하겠다"며 "지역상인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의원님들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추가 출점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추가 출점을 완전히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에서 '전태일 평전'을 소지했다는 협력업체 직원을 계약해지한 데 대해서도 "잘못된 일이다. 평전 받아봤다"며 "그것이 불온서적으로 분류돼서 노동자가 해직당했다는 것은 '확실하게 잘못된 일이고, 제가 알기론 해고노동자가 복직해서 일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출석 계기가 된 지난달 15일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의 무성의한 답변에 대해선 "부적절한 행동과 무성의한 답변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직원 교육을 잘못 시킨 제 책임이다. 철저히 관리해서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