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것은 현대판 3.15부정선거"
"종북마녀사냥은 명백한 모욕행위, 용서 안한다"
이 시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조작, 선거조작도 나쁘지만 가장 나쁜 건 잘못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해 유권자의 판단을 바꾸는 거다. 지금 국정원, 군, 보훈처 등이 한 일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들의 이런 행위를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유지되기 어렵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주입된 정보에 따라 판단하는데 끝없이 주입되면 판단이 바뀔 수 있다"며 "한 표를 뺐는 것과 사람의 판단을 바꾸는 것 중 어떤게 더 나쁜가. 한 표를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가 자신을 '종북인사'로 몰자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나는 북한의 반인권적, 비민주적, 불합리한 체제를 비판하는 입장인데 나를 '종북'이라고 모는 것은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특히 정치적인 공격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사회공동체를 깨고 대한민국을 흔드는 행위로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야말로 종북행위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양 삼으려는 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 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을 종북으로 몰았다가 최근 김성환 청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벌금을 물게 됐다. 다음달 7일에는 이 시장이 제기한 소송 판결이 내려진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