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원순 문건', 국정원에 확인하니 아니라고 해"
박영선 "살인사건 나도 국정원장이 허락 안하면 못잡냐"
조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문건을 무혐의 처리했는데 국정원 원본을 서버에서 확인했나"라고 묻자, "국정원 원본 서버를 확인하려면 국정원의 협조나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하고, 그러러면 그 문서가 국정원 문서라거나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문서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문서는 국정원 문서만이 갖는 특유한 캐릭터가 있다. 그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정원 원본은 복사도 안되고 메모하는 형태로 하면 국정원의 주장하는 형식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 박원순 문건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서버에 같은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정확한 수사인데 서버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정원에서 수사협조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인데, 조영곤 검사장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에서 살인사건이 나도 원장이 허락하지 않으면 범인을 잡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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