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촛불집회 대신 호남으로
녹취록 공개후 이석기 체포동의안 통과 기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음모 사건이 있고 나서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분이 많지만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음모 사건은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대선 전후 시기 벌어진 국정원, 경찰, 새누리당의 국기문란 사건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원의 개혁을 위해 끝까지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분리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정원이 이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유사시 무상습격을 논의한 지난 5월 RO회동 녹취록까지 일부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하자, 진보당과의 선긋기를 더욱 분명히 하면서도 국정원 대선개입이 희석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통합진보당이 부산 집회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불참하기로 하고 대신 호남을 가기로 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내일 오후 4시에 전남도당 현판식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개혁 국민보고대회가 있다"며 "대규모로 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건이 허락되는 분들은 많이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전남도당 현판식은 전남 무안의 민주당 전남도당 실내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한 검찰이 이석기 의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내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체포동의안에 동의할지 여부를 놓고도 부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재 내부 기류는 무장습격을 논의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된만큼 체포동의안에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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