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단일화 진실공방 왜 해? 정치발전에 도움 안돼"
"안철수, 새정치 혼자 다 해낼 수 없다"
김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공방들을 왜 하나"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재보선 출마에 대해선 "안 전 교수가 국회의원 자리 하나를 목표로 나왔겠나"라며 "만약 우리 정치의 혁신과 야권의 재구성, 이런 부분이 본인이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 본인은 마땅히 민주당과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우리 지도부가 상당히 깊이 고민하는 문제니 제가 어떤 입장을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교수가 생각하는 새정치나 정치혁신이 혼자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엄연히 민주당은 의석을 127석 가진 실존하는 제1야당이고 안철수 전 교수가 껴안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기 때문에 그 고민을 공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 전 교수를 한 번 만나야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새정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교집합을 찾으면 좋다"며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씩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가지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고 있는 때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그런 큰 문제가 정리된 뒤에 최종결심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정치혁신과 관련해선 지난 2011년 2월 삭제된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헌 총칙 제1조 2항을 되살려야 한다며 "의무와 권리를 가진 당원이 주인인 정당, 당원들의 상향식 의사전달체계가 확고한 정당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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