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공무원들, KTV 열심히 봐야"
또 공무원에게 편지 "일반방송보다 수준 높아", KTV시청률 0.036%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50만 공무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번 편지의 주제는 "일반방송보다 내용 수준이 높은" KTV를 열심히 보라는 것이었다.
노대통령 뜬금없이 "KTV 자주 봅시다"
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란 글을 통해 "여러분은 많은 정책을 생산하고 있고 그 정책들은 모두 국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라며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런 중요한 정보들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토론하여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했는데, 막상 아무런 보도도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극복해 보고자 정부는 KTV를 운영하고 있다"며 "상식으로 보면 정부가 하는 방송이라는 것이 제대로 할 리가 없고 내용은 재미없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보다는 정부의 홍보에 급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나 KTV는 그렇지 않다"고 본격적으로 KTV 홍보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한사람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티브이를 보는데 KTV는 참 잘하고 있다.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가 많다. 재미도 있고 수준도 상당히 높다"며 "일반 방송과 비교해 보면 영상 기술은 좀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내용적 수준은 훨씬 더 높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저녁 8시에는 그 날의 주요 정책뉴스를 종합해서 방송하는데,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며 "공무원 여러분도 보면 자기 부처 업무뿐만 아니라 국정현안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종합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TV 시청을 독려했다. 그는 "아침 밥 먹는 시간에는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한다. 소방방재청 차장이 나와서 U-119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노약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였다"며 "기분이 좋아서 청장에게 격려전화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KTV를 보면서 무엇보다 각 부처 공무원들이 해당 부처의 정책을 자신있게 설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구나.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새삼 느낄 때가 많았다"고 '수준이 높아진 공무원'들을 격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공무원 여러분! KTV를 봅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그래서 나와 우리 동료 공무원들이 하는 일에 대해 긍지를 갖고 언제든지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됩시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이 하는 일을 방송으로 제작하여 국민에게 전달합시다"라는 격문으로 글을 끝맺었다.
배경 뭐냐, 정가 관심 집중
공무원에게 보내는 이번 노대통령 편지는 지난달 27일 <청와대 브리핑>에 띠운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어 최근 들어 두번째. 첫번째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공무원들에게 언론 오보에 대한 부단한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엇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 "대통령도 힘이 들다"고 최근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토로한 뒤 "그러나 신념을 가지고 견디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는 노 대통령이 뜬금없이 국영정책방송인 KTV 시청을 독려한 배경을 놓고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한자리로 급락하면서 사실상 국민에게 버림을 받은 모양새인 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50만 공무원'밖에 없다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앞서 공무원에게 보낸 편지에 이어 당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정계개편' 파란을 일으켰듯, 큰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된 후 대국민 특별담화 또는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TV 시청률 0.036%
한편 노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열심히 시청할 것을 지시한 KTV는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방송으로 시청률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정홍보처가 정기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다르면, 2006년 4월 시청률은 0.036%로 전체 방송사 중 59위에 그쳤다. 지난 2004년 3월 시청률은 0.098%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청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노 대통령은 KTV외에도 <국정브리핑> 등 정부매체 육성에 지나칠 정도로 강한 관심을 보여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5일 "국정브리핑을 정부 커뮤니티 포털로 발전시키라"고 지시했고, 이에 국정홍보처는 올해 61억원의 긴급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1백1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국정감사 과정에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노대통령 뜬금없이 "KTV 자주 봅시다"
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란 글을 통해 "여러분은 많은 정책을 생산하고 있고 그 정책들은 모두 국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라며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런 중요한 정보들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토론하여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했는데, 막상 아무런 보도도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극복해 보고자 정부는 KTV를 운영하고 있다"며 "상식으로 보면 정부가 하는 방송이라는 것이 제대로 할 리가 없고 내용은 재미없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보다는 정부의 홍보에 급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나 KTV는 그렇지 않다"고 본격적으로 KTV 홍보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한사람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티브이를 보는데 KTV는 참 잘하고 있다.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가 많다. 재미도 있고 수준도 상당히 높다"며 "일반 방송과 비교해 보면 영상 기술은 좀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내용적 수준은 훨씬 더 높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저녁 8시에는 그 날의 주요 정책뉴스를 종합해서 방송하는데,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며 "공무원 여러분도 보면 자기 부처 업무뿐만 아니라 국정현안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종합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TV 시청을 독려했다. 그는 "아침 밥 먹는 시간에는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한다. 소방방재청 차장이 나와서 U-119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노약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였다"며 "기분이 좋아서 청장에게 격려전화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KTV를 보면서 무엇보다 각 부처 공무원들이 해당 부처의 정책을 자신있게 설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구나.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새삼 느낄 때가 많았다"고 '수준이 높아진 공무원'들을 격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공무원 여러분! KTV를 봅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그래서 나와 우리 동료 공무원들이 하는 일에 대해 긍지를 갖고 언제든지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됩시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이 하는 일을 방송으로 제작하여 국민에게 전달합시다"라는 격문으로 글을 끝맺었다.
배경 뭐냐, 정가 관심 집중
공무원에게 보내는 이번 노대통령 편지는 지난달 27일 <청와대 브리핑>에 띠운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어 최근 들어 두번째. 첫번째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공무원들에게 언론 오보에 대한 부단한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엇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 "대통령도 힘이 들다"고 최근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토로한 뒤 "그러나 신념을 가지고 견디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는 노 대통령이 뜬금없이 국영정책방송인 KTV 시청을 독려한 배경을 놓고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한자리로 급락하면서 사실상 국민에게 버림을 받은 모양새인 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50만 공무원'밖에 없다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앞서 공무원에게 보낸 편지에 이어 당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정계개편' 파란을 일으켰듯, 큰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된 후 대국민 특별담화 또는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TV 시청률 0.036%
한편 노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열심히 시청할 것을 지시한 KTV는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방송으로 시청률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정홍보처가 정기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다르면, 2006년 4월 시청률은 0.036%로 전체 방송사 중 59위에 그쳤다. 지난 2004년 3월 시청률은 0.098%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청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노 대통령은 KTV외에도 <국정브리핑> 등 정부매체 육성에 지나칠 정도로 강한 관심을 보여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5일 "국정브리핑을 정부 커뮤니티 포털로 발전시키라"고 지시했고, 이에 국정홍보처는 올해 61억원의 긴급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1백1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국정감사 과정에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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