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MB와 달리 美대사 이어 中대사 만나
MB의 '냉전형 3각동맹'에서 '미중 균형외교'로 전환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성 김 주한 미국대사를 시작으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 콘스탄틴 브루코프 주한 러시아대사 순으로 4강 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주목할 대목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순으로 4강 대사를 만났다는 것. 이는 5년전 이명박 당선자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외교활동을 시작하면서 '냉전적 한미일 3각 동맹체제'로 복귀해, 중국의 격한 반발을 사면서 그후 중국과의 관계 및 한반도 정세가 크게 악화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이날 미국대사에 이어 중국대사를 만난 것은 향후 박근혜 정부가 군사동맹인 미국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균형외교'를 펼 것이라는 전망을 낳으면서 MB 외교정책과의 차별성을 보여준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당선인을 만난 성 김 미국대사는 "선거에 당선되신지 얼마 안됐는데도 만나줘서 감사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이 모두 안부와 축하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당선인을 뵙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며 오바마 미대통령의 방미 초청 의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무장관께서 약간 편찮으신데 선거를 주시하면서 관찰하셨다. 회복되는대로 또 안부를 전한다고 하셨다"며 금명간 힐러리 국무장관의 축하전화를 있을 것임을 전한 뒤, "우리 모두는 다음 행정부와 정말 긴밀히 협력해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이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바마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 11월에도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하신 것도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신썬 중국대사는 면담에서 박 당선인에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했다.
장 대사는 축하인사 후 박 당선자를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중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중국의 언어ㆍ철학ㆍ사상에 대한 연구도 깊다. 훌륭한 리더십 아래 한국은 더 발전할 것이고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도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10년간 정치를 훌륭하게 이끌어왔고 시진핑 총서기는 제가 2005년도에 한국서 뵙고 유익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며 "축하와 안부 말씀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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