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 주역-친일 교수도 박근혜 지지
신군부 주역 박희도, "식민지는 축복" 한승조도 朴지지
12.12 당시 1공수여단장으로 신군부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대불총) 공동회장이라고 소개한 뒤 4명의 승려와 대불총 소속 회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저희 대불총은 비정치적 호국불교 결사체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이 국가 흥망의 갈림길이기에 그냥 좌시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총장은 그동안 대불총 회장을 역임하며 뉴라이트 운동을 이끌어왔고, 특히 지난 2010년 6월 10일에는 자유북한군인연합과 대불총이 합작으로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이라는 출판기념회를 열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탈북자들이 5.18 사태 때 북한군의 개입이 있었다는 증언록은 그동안 사망자 중 12명의 신원 미확인자의 수수께끼와, 대부분 총상 사망자가 칼빈총에 의해 사망했다는 의문들이 풀리기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며 5.18을 북한 개입의 산물로 규정, 5.18 유족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박 후보 지지선언 명단에는 "일제의 한국 식민지 지배는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주장, 고대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한승조 전 고대명예교수의 이름도 올랐다.
한 전 교수는 지난 2005년 3월 일본내 극우매체인 월간지 <정론(正論)>에 “구한말 한국은 러시아에 병탄당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따라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지배는 오히려 매우 다행스런 일로 원망하기보다는 축복해야 하고 일본인에게도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극우 망언을 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대 교수직을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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