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터널 출구가 가까이 오고 있다"
범여권 대권주자들 '와글', 한나라 대권주자들은 '불참'
"각하", "대통령님", "어르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정의화 의원(동서화합특위위원장)은 건배제의를 위한 짧은 인사 말속에 연신 '어르신', '대통령님'에 이어 요즘은 잘 안쓰는 '각하'라는 용어까지 섞어가며 DJ의 햇볕정책을 극찬했다.
범여권대권주자들 '와글', 한나라 대선주자들은 불참
7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 열린 김대중 전대통령(DJ)의 노벨평화상 6주년 기념식장이 6백여명의 참석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범 여권 대선예비주자들도 예외 없이 전원 모습을 드러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전 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한 테이블에 앉았다. 만찬 내내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지만 DJ를 바라보는 시선만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 의장은 건배제의에서 "우리 모두가 거듭거듭 함께하자"며 "한반도를 외칠 테니 평화를 외쳐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권 도전 선언을 한 한화갑 대표는 "옥체 보전하시여 경륜으로 남북문제 해결에 좋은 가르침을 주시라"고 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까지 나서서 "남북을 통틀어 유일하게 존경받는 분으로 민주노동당에게도 준 가르침이 있다. 이런 때 김대중 대통령이 있어 다행"이라고 극찬했다.
'가을햇볕론'으로 DJ와 각을 세웠던 고건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수원 경희대 캠퍼스 강연을 마치고 행사 중반에야 참석, "밴플리트상 수상을 경하드린다"며 "2002년 2월에 도라산역을 방문한 한미 두 정상이 떠오른다. 부시는 철도 침목에 지금은 분단으로 흩어진 남북이 앞으로 연결이 되는 철도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었다"고 우회적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관계자들도 DJ에게 고개 숙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는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능라도경기장 옆을 거닐며 감격스러움을 나눴던 것을 잊지 못한다"고 DJ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한명숙 총리는 "참여정부는 6자회담 틀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배기선 등 과거 DJ의 동교동 비서출신 중진과 최재천, 천정배, 송영길, 장영달, 김명자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인사 20여명이, 민주당에서는 장상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김효석, 이상열 의원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한명숙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을 비롯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초청장을 받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3인은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듯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도 예상을 깨고 불참해, 햇볕정책에 대한 부시정부의 시각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DJ "터널의 출구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이날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주는 밴플리트 상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상황에 대해 "아직 단언하기에 이르지만 북-미관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터널의 출구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고 북한의 생존권 자체가 위태롭기 때문에 적절한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4당대표와의 환담 내내 그간 각별한 인연이 있다는 노추전 전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곁에 앉아 "저 사람은 내가 있던 당의 당수(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 사람은 내가 대통령 있던 시절의 관료(전윤철 감사원장)"라며 일일이 귓속말로 소개를 시켜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정의화 의원(동서화합특위위원장)은 건배제의를 위한 짧은 인사 말속에 연신 '어르신', '대통령님'에 이어 요즘은 잘 안쓰는 '각하'라는 용어까지 섞어가며 DJ의 햇볕정책을 극찬했다.
범여권대권주자들 '와글', 한나라 대선주자들은 불참
7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 열린 김대중 전대통령(DJ)의 노벨평화상 6주년 기념식장이 6백여명의 참석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범 여권 대선예비주자들도 예외 없이 전원 모습을 드러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전 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한 테이블에 앉았다. 만찬 내내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지만 DJ를 바라보는 시선만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 의장은 건배제의에서 "우리 모두가 거듭거듭 함께하자"며 "한반도를 외칠 테니 평화를 외쳐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권 도전 선언을 한 한화갑 대표는 "옥체 보전하시여 경륜으로 남북문제 해결에 좋은 가르침을 주시라"고 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까지 나서서 "남북을 통틀어 유일하게 존경받는 분으로 민주노동당에게도 준 가르침이 있다. 이런 때 김대중 대통령이 있어 다행"이라고 극찬했다.
'가을햇볕론'으로 DJ와 각을 세웠던 고건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수원 경희대 캠퍼스 강연을 마치고 행사 중반에야 참석, "밴플리트상 수상을 경하드린다"며 "2002년 2월에 도라산역을 방문한 한미 두 정상이 떠오른다. 부시는 철도 침목에 지금은 분단으로 흩어진 남북이 앞으로 연결이 되는 철도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었다"고 우회적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관계자들도 DJ에게 고개 숙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는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능라도경기장 옆을 거닐며 감격스러움을 나눴던 것을 잊지 못한다"고 DJ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한명숙 총리는 "참여정부는 6자회담 틀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배기선 등 과거 DJ의 동교동 비서출신 중진과 최재천, 천정배, 송영길, 장영달, 김명자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인사 20여명이, 민주당에서는 장상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김효석, 이상열 의원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한명숙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을 비롯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초청장을 받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3인은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듯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도 예상을 깨고 불참해, 햇볕정책에 대한 부시정부의 시각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DJ "터널의 출구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이날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주는 밴플리트 상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상황에 대해 "아직 단언하기에 이르지만 북-미관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터널의 출구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고 북한의 생존권 자체가 위태롭기 때문에 적절한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4당대표와의 환담 내내 그간 각별한 인연이 있다는 노추전 전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곁에 앉아 "저 사람은 내가 있던 당의 당수(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 사람은 내가 대통령 있던 시절의 관료(전윤철 감사원장)"라며 일일이 귓속말로 소개를 시켜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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