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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한국 검찰수사에 협조. 빨리 끝내 달라"

"외환은행 매각 다소 지체될 뿐", <블룸버그> 전망

검찰의 기습적 압수수색을 받은 론스타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가 빨리 끝나기를 희망해, 검찰 수사로 국민은행으로의 외환은행 매각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초조해 하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론스타 미국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30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연히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티븐 리 론스타 한국지사 전 대표의 귀국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쇼트 부회장의 입장 표명과는 달리 아직까지 한국지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론스타 서울 사무실은 물론 회사 대변인 김지호씨는 전화를 끄고 외부와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세 가지로 외환은행 헐값매입, 외환도피와 탈세혐의이다. 대검 중수부는 30일 오전 수사요원 60여명을 동원, 서울 역삼동에 있는 론스타 한국 사무소와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유회원 대표,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정헌주 대표 등 관계자 5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관련 수사는 오래 전에 고발됐고 이미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현대차 비자금 수사처럼 급박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하면서도 "외환은행 매각 전에 수사가 종결된다고 말할 수 없으나 가급적 빨리 하겠다"고 말해, 가급적이면 외환은행 매각 전에 의혹의 실체를 밝힐 생각임을 시사했었다.

AFP통신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국 언론들은 대검 중수부의 론스타 압수수색 경과를 속보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번 사건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다소 지체될 뿐"이라는 견해를 내 놓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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