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대로 가면 모두가 지게 될 것"
"주요 의료계 인사들 생각 대개 같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종로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조건을 걸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 주요 의료계 인사들을 뵙고 있는데 대개 생각은 같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우려하는 것, 그리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협조를) 설득 드리고 있고 많이 공감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는 "내부 생각의 차이도 있고, 그동안 진행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진 사이에 쌓여있던 불신 같은 게 있다"며 "이 협의체가 문제를 해결할,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충분히 발언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출발이 필요하다"며 "다른 해결방안이 남아있나. 그렇지 않다"고 거듭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의료계 요구사항을 건의하겠냐는 질문엔 "협의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료계의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에 대해선 "(정부 측의) 오해를 살만한 언행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나"라며 자신이 대신 사과했음을 상기시킨 뒤, "누가 잘했냐 못했냐, 누가 옳은가를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협의체 출범 조건으로 어떤 특정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협의체를 조속히 출범하는 데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야당이 의협 참여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데 대해서도 "어떤 특정 단체가 처음부터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출발이 안 된다"며 "그래서 제가 개별적으로, 1대 1로 의료계 단체를 뵙고 설득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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