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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당청 갈등 기사는 쓰지도, 읽지도 말아야"

범여권의 극적 재집권 가능성 강력 경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요사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위장폐업을 하고 신장개업을 하기 위하여 벌이는 말싸움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여권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해 강력 경계심을 피력했다.

조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위장폐업, 신장개업을 위한 생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런 대(對)국민사기극에 속으면 내년에 국민들은 제2의 노무현을 뽑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언론의 속성은 싸움판과 싸움꾼들을 키운다"며 "자연히 몰락해가던 좌파들이 언론과 여론의 주도권을 잡는다. 이전투구를 통해서 국민들을 재미있게 해준 뒤 극적으로 스타를 만들고 갑자기 통합하여 대세를 굳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국민들은 이들의 말장난을 무시해야 하고, 그런 기사는 읽지 않아야 한다"며 "머리만 복잡해지고 얼이 빠지고 시간 낭비이다. 이런 속임수를 기사화하는 것은 대(對)국민사기극의 공범(共犯)이 되는 길이고 이런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사기극의 피해자가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김대업 사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쇼, 돼지저금통 속임수, 천도(遷都)를 신행정수도 건설로 위장한 공약으로 집권했던 정권사기단은 2004년 탄핵사태 때는 '의회쿠데타'란 TV 사기극을 연출하여 위기를 모면했었다"며 "(이는) 다 속아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고 속지 않는 국민이 되어야 일류국가 건설이 가능하다. 일류국민은 속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권의 상황에 대해선, "신장개업한 업소에 손님들이 모이지 않으니 집권세력은 또 위장폐업하고 또 다른 신장개업당을 만들기 위하여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부도처리를 하면 국정파탄 책임자들이 감옥에 가거나 정계에서 제명되어야 하는데, 이들은 바람잡이를 내세워 생쇼를 하여 국민들의 얼을 빼놓은 다음 전광석화처럼 새로운 화장을 하고 나타나 호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당의장간 공방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김정일 정권에 굴종한다는 점에선 똑 같은 좌파이고, 대북정책에 있어서 100% 일치하고 정권이 교체되면 손해 볼 일만 있는 공동운명체이니 싸울 일이 없는데도 싸운다"며 "열린당과 노무현씨가 한미연합사 해체나 대북정책을 놓고 지금처럼 싸웠더라면 건설적인 정쟁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던 열린당이 이제 와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책임회피를 위한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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