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김근태의 북극성은 별똥별" 비난

'신당파 득세로 새로운 전선 출현' 사전봉쇄 의도

한나라당이 친노-반노진영간 전쟁중인 열린우리당에 대해 김근태 의장 등 신당파에 대해 비난공세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신당파가 승리할 경우 통합신당 등 정계개편에 가속이 붙으면서 내년 대선에서 새로운 대치전선이 만들어질 것을 우려한 정치공세로 풀이된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4일 "열린우리당에 바야흐로 실종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며 "한 평생 함께 나가자던 동지를 방치하고, 하늘처럼 떠받들겠다던 당원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열린우리당내 갈등을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김근태 의장 등 신당파로 맞춰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설문조사를 빙자한 사발통문을 돌려 몰아 낼 태세"라며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대통령과 친노세력에 압박을 가해 당에서 몰아내고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50억 + 알파라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꼼수"라고 반노진영의 신당 추진을 이권 챙기기로 비하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겠다며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겠다던 기간당원을 헌신짝처럼 방치한 지는 이미 오래"라며 재차 신당파를 비난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민심을 북극성으로 삼겠다던 김근태 의장의 말은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다.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으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고 조류인플루엔자로 농심이 멍들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국정을 팽개친 채 집안싸움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민심을 북극성처럼 귀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잠깐 동안 반짝하다가 사라지는 별똥별처럼 하찮게 여기고 있다"고 김 의장의 '북극성론'을 인용해 김 의장을 비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에게 올 12월은 대통령과 당원, 국민에 대한 배신의 계절"이라며 "그러나 내년 12월은 열린우리당과 그 후신정당에게는 심판의 계절이 될 것이다. 국민과 역사의 심판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논평이 '후신정당'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