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박근혜의 한국문화재단 의혹 제기
"장학금의 61%, 대구에 편중 지급"
민주통합당 전병헌ㆍ김재윤ㆍ진성준 의원 등과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 등 `군사정권 재산권 침해의 진상규명 및 사회 환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야당 국회의원 2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문화재단은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에서 들여온 10만달러 차관 가운데 절반을 불하받아 라면사업에 성공한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이 1979년 1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고 1980년부터 박근혜 후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이다.
야당의원 등은 이에 대해 "기업인이 정권으로부터 특혜 자금을 지원받고 그 대가로 정권 수장의 딸에게 넘긴 10억대 재단은 명백히 정경유착이고 뇌물"이라며 "이 법인 역시 대구시 달성군 박 후보 선거구에 장학금을 편중지급하는 방법을 선거에 활용되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문화재단은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장학금을 지급한 장학생의 지역별 비율이 대구 61%, 박 후보 지역구 달성군 28%로 집중돼 있다. 또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 재단임원 4명이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의 대선캠프와 우호조직 등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후보는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유산으로 만들어진 대통령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유신정권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위 해당법인의 임원을 총 사퇴시켜야 한다"며 "또 발의된 군사정권에 의한 재산권침해 환수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권력의 힘으로 강탈한 재산과 정경유착성 뇌물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국고로 환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지난 8월27일 정수장학회의 장학증서 및 장학금 지급을 통한 박근혜 후보 선전 및 기부행위 ▲10월 최필립-MBC 비밀회동에서 드러난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후 대선활용 계획 ▲한국문화재단을 동원한 불법선거운동 등에 대해 중앙선관위와 사법당국이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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