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한구, 경제민주화 의총 수용
내달 4일 의총에서 경제민주화 큰 틀 잡힐듯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남경필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모임 직후 이 원내대표와 만나 의총 수용을 거듭 압박, 이 원내대표가 결국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실모는 41명의 현역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경민화 논의를 위한 추석 전 의총 개최를 이 원내대표에게 요구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경실모 의원들을 주축으로 이 원내대표의 거취를 문제삼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이 원내대표의 월권에 격분하는 등 파문이 급확산되자 황우여 대표가 조정에 나서, 이 원내대표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경제민주화 혼선을 제때 교통정리하지 못하면서 지지율 급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박근혜 후보의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박근혜 캠프에서는 경제민주화 등 대선 공약은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주도하고, 당은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김 위원장과 진영 정책위의장은 국민행복추진위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민화 의총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내달 4일 열릴 예정이어서 그동안 혼선을 빚어온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의 큰 틀이 잡힐 전망이다.
현재 경실모 의원 등은 금산분리 강화 등 4개 경제민주화법을 발의한 상태로, 여야 조정이 이뤄지면 대선 전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재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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