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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어닝 쇼크' 삼성전자 대거 매입. 3.43%↑

'바닥 도달' 인식에 젠슨 황 발언도 외국인 구매 자극

삼성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천억원에 그쳤다는 '어닝 쇼크' 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로 주가가 3%대 이상 급등,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3% 오른 5만7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5만7천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26일(5만8천300원)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주가는 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 여파로 개장 직후 1.08%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해 3%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2천738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 지난해 8월 16일 이후 근 5개월만에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고점 대비 40% 급락한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한 듯, 최근 4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하는 등 길고 길었던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새벽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 그들은 회복할 것(recover)"이라고 말한 것도 외국인들의 구매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코스피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6억원, 1천10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8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 1조6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55.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 재연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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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0
    breadegg

    갠적으로, 매도 포지션 유지해야 할듯..
    아직 본격적 상승 추세라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로세..
    .
    고가에 팔고, 저가에 사고..
    이 작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머,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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