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사덕 공격 모드'로 급선회
선관위의 실명 발표 비난하다가 급선회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전 의원 고발을 거론하며 "이게 사실이라면 그를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신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에서 벌어진 금권정치의 검은 그림자가 드러난 것으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정치로 가겠다던 박근혜 후보와 그 캠프의 낡은 도덕성을 다시 한 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눈치 보지 말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하기 바란다"며 "박근혜의 대응법이 예상된다. 1) 홍사덕은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2) 홍사덕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3) 홍사덕은 있는 직책 없는 직책 다 사퇴한다. 4) 일이 더 커지면 새누리당은 홍사덕을 제명하고 끝낸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박 대변인 직전에 논평을 낸 김현 대변인은 "선관위가 보도자료를 냈고 언론이 받아 실명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언론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청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선관위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실명을 확인해준 점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선관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측근인 전직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건을 물 타기하기 위해 억지 춘향격으로 민주당 A씨를 끼워 맞추기 한 수사가 아닌가"라며 "새누리당 전직 국회의원은 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특정되어 있으나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은 돈을 건넨 사람이 특정되어있지 않은 것도 매우 이상하다"며 거듭 홍 전 의원을 익명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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