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내가 금품수수? 말이 되는 소린가"
"검찰이 은행 계좌 등 전부 살펴보고 깨끗이 정리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경위를 해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금 아까 중앙선관위가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해서 다시 (돈을 줬다는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했다. '네가 나한테 6천만 줬다고 해서 고발됐다'고 말했다"며 "이 건에 대해서는 벌써 한 두달 전에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대구 서구 선거때 합천 향우회 일을 적극적으로 했던 어떤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아주 사내답고 좋은 사람이었다. 내가 크게 신세를 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 중국에 갔다 오는 길에 '세상에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게 이렇게 가슴 아플 수가 없다'고 해서 무슨 일이냐고 하니, '사실은 제가 데리고 있던 애가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내고 얼마 뒤 검찰을 끌고 선관위에 왔다갔다 하면서 보상금 5억인가를 받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갖 얘기를 흘리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했었다. 검찰이 은행 계좌 등등을 전부 살펴본 다음에 깨끗하게 정리가 다 됐다. 그리고 그 직원이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얼마간이라도 좀 생각해달라'는 것을, 그 친구가 아주 사내다운 사람이라 안되겠기에 한 마디로 딱 잘랐다고 한다. 자르긴 잘랐지만, 나중에 미안하니까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입원비나 그런 것은 보태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끝났으니까 형님한테 얘기한다'는 내용을 한 두달 전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든 사실에 대해 다 조사를 마쳤고, 깨끗이 마무리가 됐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또 큰 선거를 앞두고..."라며 "홍사덕의 위치가 결코 간단치 않은데 이런 일로 말을 만들어 내는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선관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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