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계자 "안철수에게 뇌물받은 적 없다"
"오히려 산은이 안철수에 투자 수락 요청해"
6일 JTBC에 따르면, 강 전 팀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하고 나 아무런 관계 없어요. 이사회 참석하고 순두부 하나 얻어먹은 것밖에 없어요. 내가 쫓아가 투자 부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분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에서 이익 많이 얻었잖아요.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그랬던 상황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정준길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이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그가 지난 200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검사로 재직하며 벤처 비리 의혹을 수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그는 '패스21'이라는 벤처를 운영하던 윤태식 씨가 정권 실세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이며 주가조작 및 가장납입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수사했고, 산업은행 간부들이 '패스21'에 산업은행이 투자하는 대가로 현금 또는 주식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 당시 벤처 1세대였던 안철수연구소를 개업한 안 교수 역시 산업은행으로부터 9억원을 투자받는 조건으로 1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강 팀장에게 뇌물로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정 위원은 6일 기자회견에서도 "(안 교수의) 여러 가지 의혹들,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과 관계해 제가 수사 연장선상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금 변호사가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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