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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盧대통령 끝까지 임기 마쳐야"

야당들 "스스로 임기 마치지 못한다고 우려? 어이없어"

최악의 경우 하야 가능성까지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하야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최근 열린우리당과 청와대하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대통령께서도 걱정의 말씀을 하셨다"며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결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함께 가자는 것으로 국정을 함께 논하고, 함께 책임을 나누자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고언을 하고 있다"고 '일전불사'를 선언했던 종전의 강경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우 대변인은 이어 "또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여당에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깊은 고뇌와 함께 정국을 풀기위한 지혜를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을 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당·정·청이 한 목소리로 국민을 위한 민생활동에 전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국민은 대통령이 16대 대통령으로서 훌륭하게 국정운영을 하길 바라고 있다”며 “사심없이 순리대로만 한다면 국민이 지지를 보낼 것이며 제발 대통령은 정치적 고민을 하지 말고 국정 고민을 해줄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 역시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국민이 선출해준 것이고, 국민으로부터 위임을 받았으면 위임받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수행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지 임기를 마치느냐, 못 마치느냐를 거론하는 것은 참으로 황당스럽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약속이라는 것은 일반 시정잡배도 지켜야 하는 것인데,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경솔한 것”이라고 조기 하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호진 민노당 부대변인도 “자신의 임기마저 다 마치지 못한다고 대통령 스스로가 우려한다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노대통령 발언을 질타한 뒤, “대통령도 진정성이 보이도록 행동해야 하겠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대통령의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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