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파열' 공포 확산에 소비심리 급랭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뚝', 가계부채-거품파열 우려 급증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6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지난 12~19일 전국 56개 도시의 2천72가구를 대상으로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를 조사한 결과 이달 CSI는 101로 전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 98에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후 5개월 만의 하락이다.
CSI가 100을 간신히 넘어 아직은 긍정적 전망이 약간 많은 편이나, CSI 구성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은 그렇지 않다.
우선 가계의 소비심리가 급랭했다.
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는 90(5월)→88(6월), 생활형편전망CSI는 99→ 95, 가계수입전망CSI는 99→95로 급랭했다. 소비지출전망CSI만은 아직 100이상을 유지했으나 이 역시 109→106으로 떨어졌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론도 급확산되고 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1에서 74로 7포인트나 빠졌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3에서 81로 무려 12포인트나 추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6포인트 빠진 88을 기록, 향후 고용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경제의 최대뇌관인 가계부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3→90, 가계저축전망CSI는 96→9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가계부채CSI는 105→106, 가계부채전망CSI는 101→103으로 올라섰다. 저축은 줄고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거품 파열로 스페인, 아일랜드 등이 줄줄이 국가부도에 직면하는 것을 보면서 부동산·주식 등 우리나라의 자산거품 파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주택ㆍ상가가치전망CS는가 101→100, 토지ㆍ임야가치전망CS도는 100→98로 낮아지면서 부동산거품 파열 우려가 커졌고,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97→95, 주식가치전망CSI는 94→88로 나빠지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