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지지자모임의 대표가 한나라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보다 이 전총재가 뛰어난 대통령후보라며 이 전총재가 내년초 정계복귀를 직접 밝힐 것이라고 주장, 한나라당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창사랑' 조춘호 대표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총재는 한미연합사 해체반대 서명운동본부의 고문역할을 맡고 있고 지난달 19일 동국포럼 강연에서 북핵과 한미동맹 관련해서 중요한 강연을 시작했고 오늘 한국지성인단체 총연합회 주최의 특별강연회 등 본격적인,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다"고 이 전총재의 근황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 전총재의 복귀시기가 언제쯤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 내년 초쯤 되면 아마 직접 말씀하실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를) 우리는 바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계복귀후 이 전총재가 '킹메이커'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 '킹'으로 뛰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우리 국민들은 몹시 지쳐 있다. 현 정권의 실정 또 정치권에 대해서 답답한 목마름의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 갈증에는 한 사발의 시원한 물이 필요하댜"며 "이회창 총재는 국민들이 마셔야할 한 사발의 시원한 물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다. 다가오는 대선에선 이회창 총재가 국민들의 올바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대선출마를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전 시장이 대선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 "경제와 개발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일축하며 "현재 국정의 난맥상은 물론 경제문제도 중요하지만 국정운영 시스템상의 오류에서 생긴 문제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진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전시장과 이 전총재 중 누가 더 대선후보로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 이회창 전 총재가 훨씬 유리하다"며 "이명박 전 시장님은 청계천 복원을 통해서 인기는 좀 갖고 있지만 단순히 경제적인 한 측면 또 개발적인 한 측면만 가지고 국정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시장에 대해 "아직까지는 많은 과정들이 남아 있다. 소위 말해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으로 그것은 경력과 경륜, 경험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 모든 부분까지 치밀하게 검증한다"며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우려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대표 지지율이 2위로 밀려난 것과 관련해선 "국민정서상 핸디캡을 안고 있지 않느냐"며 "아직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이 유교적 전통사상을 가지고 계신 한국국민들에게는 조금 빠르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명박 전 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 두 분 다 훌륭한 정치인이고 좋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믿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는 이회창 전 총재만한 후보감은 없지 않느냐 이것이 우리 창사랑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창사랑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다수의 반응은 "실현가능성 없는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나, 요근래 이 전총재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 극우라인들과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나라당내 극우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