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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민노당 "전쟁 일으키려는 미-일 준동 계속돼"

"북한 핵실험 둘러싼 긴장과 대립 답답해"

'일심회 사건' 파문 속에 방북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떠나 고려민항 항공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공식적 방북 활동을 시작했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도착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강토의 평화와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물길을 더욱 거세게 열어가기 위해 서울에서 온 민주노동당 대표단"이라며 "외세에 의해 분단된 강토의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통해 먼 길 돌아와야 했지만 오늘 이 곳 평양에 도착하니 기쁨과 설레임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몹시 엄중한 상태"라며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고 북측이 진행한 핵실험을 둘러싼 또 다른 긴장과 대립이 우리 모두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저희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한반도에 평화를 일구기 위해 평양에 왔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그날을 그려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방북단은 이어 북측이 정해준 숙소에 여장을 푼 뒤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이 베푸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방북 기간 중 남북 합작 제빵공장과 의약품 공장을 방문하고 김일성종합대학, 협동농장 등을 둘러보고, 방북 말미에 북한 고위당국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방북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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