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일저축은행 빌딩 6개월동안 공짜 사용 의혹"
<오마이>, 나경원-제일저축은행 미스테리 제기
20일 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나 후보는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을 전후해 서울 중구 장충동 제일저축은행 장충동 지점 빌딩 4층을 국회의원 및 후원회 사무실로 사용했다.
문제는 그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치 임대료 2천900만원을 내지 않고 공짜로 사용하다가 그해 11월에 한꺼번에 임대료를 지불한 것.
나 후보 측은 "총선 직후 회계정리가 복잡해 나중에 내기로 건물주와 협의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마이>가 입수한 나 후보의 2008년 4월 30일부터 2011년 6월 30일까지의 국회의원 후원회·정치자금 회계자료에는 이 사무실 임대보증금 내역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 후보가 18대 국회 동안 신고한 재산신고 내용에도 임대보증금 내역은 없었다.
나 후보의 2008년 정치자금 회계자료에는 5월 말 현재 3천만원의 잔액이 있었고, 후원회 계좌에는 4월 30일자로 지난 회기 이월액 1억600만원이 입금돼 있어 돈이 없어 지불을 못한 상황도 아니었다.
<오마이>는 "대출약정도 없이 임대료를 내지 않다가 나중에 일괄지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기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나 후보가 비슷한 시기에 송파구에 낸 사무실 역시 제일저축은행 본점 건물이어서, 제일저축은행과 나 후보간 관계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2008년 2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송파 공천을 희망했고 나 후보는 그해 2월 5일 송파구 가락동 99-3번지 제일빌딩 905호를 임대했는데, 문제의 제일빌딩은 제일저축은행의 본점 건물이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나 후보가 송파가 아닌 중구에 공천을 받아 결국 송파 사무소를 철수시키면서 중구의 또다시 제일저축은행 지점 건물로 사무소를 옮긴 것이다.
<오마이>는 "지난 9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 은행의 경영진과 특수 관계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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