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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해체' 논란의 본질

[김행의 '여론 속으로']<18> 대선 아닌 총선용 정계개편?

재보선 성적 통산 40 대 0. 열린우리당이 벌집 쑤셔 놓은 것 같다. 그래도 너무 허둥댄다. 보기 민망하다. 초초하긴 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정권재창출은커녕 야당으로서도 생존 불가능이다.

다음 총선은 차기 대통령 취임 2개월 만에 치러진다. 지금대로라면 눈 씻고 찾아봐도 열린우리당 출마자가 붙을 만한 곳이 없다. 호남은 민주당이, 나머지 전 지역은 한나라당이 싹쓸이 할 것이 불 보듯 하기 때문이다.

당장 1백 41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권 재창출을 생각할 만큼 여유가 없다. 당장 나부터 살아야겠다. 그러자니 급한 대로 호남표부터 찾아야겠다. 아니, 호남쪽 국회의원들은 차라리 제명이라도 당하고 민주당으로 옮기고 싶을 게다. 이런 셈법이니 의석수 12석의 민주당에 끌려 다니는 것이다.

28일 목포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포 신안비치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민주당 출신인 박준영 전남지사와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건 전 국무총리를 넘보는 이유도 간단하다. 그가 대통령이 될 것 같아서가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다시 헤쳐모여’ 하면 적어도 호남 쪽 국회의원들은 살아날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직 총선용 구심점이다. 그 다음 그가 야당을 이끌 수 있을지는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

이 말은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반드시 이긴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고건 +민주당 +열린우리당’ =‘도로 민주당’식으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왜 이 시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DJ의 목포행에 동행했겠는가. DJ가 충무공 이순신의 말을 인용해 “무호남(無湖南), 무국가(無國家)”라고 쓴 정치적 함의는 무엇이겠는가. 뻔 한 것 아닌가. 호남지지층 결집과 민주당 복원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의 대다수가 그리는 그림의 대체적인 모양은 ‘고건 +민주당+ 열린우리당’일 것이다.

천정배 의원의 ‘통합신당론’, 정동영 전 의장의 ‘중도개혁세력 대연합’, 김근태 의장의 ‘평화개혁세력 대연합’이나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제 3지대론’ 등. 명칭은 다 다르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도로 민주당’이다. ‘도로 민주당’에 참여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고건 전 총리 정도가 합류하는 것이다.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 그림을 냉정히 따져보다. 집권 가능성이 있는가. 쉬워보이질 않는다. 일전에 필자가 이미 지적했듯, 고건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중 누구와 1 대 1로 붙어도 어렵다. 그리고 ‘도로 민주당’ 간판으로는 전국 정당이 될 수 없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었던 ‘천&#8228;신&#8228;정’ 중 신기남 의원을 뺀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마저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내릴 것을 주장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들 셋은 국민을 위해 갈라섰을까. 천만에. 계산이 다른 것이다.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강서갑이다.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이 다음 총선에 도움이 될 리 없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지역구가 호남이다. 정 전의장은 잠시 전주를 채수찬 의원에게 양보했지만, 그 역시 전주에서 재기해야 한다. 게다가 둘 다 호남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다음 총선 당선도 보장키 어려울 지경이 됐다. 자칫하면 분당의 대역죄를 몽땅 뒤집어 쓸 판이다. 그래서 표현과 명분은 그럴 듯하게 포장했지만 ‘도로 민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추미애 전 의원이 ‘창당의 실패를 인정한 놀라운 용기’라고 추켜세운 것은 국민들의 수준을 얕잡아 본 것이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치졸한 정치적 계산임을 어떻게 숨기겠는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정책정당, 전국정당, 개혁정당이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 정당에 제 1당의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창당정신이 잘못돼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정치를 못해서 실패했다. 그것을 국민이 나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재집권 능력이 없다고 사망선고를 한 것이다. 결코 ‘도로 민주당’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에선 통렬한 자기반성과 질책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온갖 난무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도대체 ‘국민’은 없다. 말들은 어찌 그리 잘하는지 평화, 대통합, 실용, 중도개혁 등 좋다는 말은 다 붙여 놨다.

그런데도 ‘민심’은 없다. 그러니 어찌 허황되지 않겠는가. 그들의 머릿속에는 오직 뱃지밖에 없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정당정치의 근간이 흔들려도 상관없다는 발상이 바로 ‘오픈프라이머리’다.

DJ의 목포행에 동행한 의원들의 아부는 또 무엇인가. 호남이 정치적 볼모인가.

뱃지도 좋고 그보다 더 한 부귀영화를 위한 어떤 정치적 야합을 해도 좋다. 단, 한 가지만 묻자. 나라가 북핵 위기에 빠져있다. 그런데 정계개편 논의와 맞물려 DJ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당수 범여권인사들이 ‘햇볕정책’을 신성불가침한 이데올로기로 추앙하고 있다. 혹시 자신의 낙마를 우려해 핵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바꿔달아도 ‘도로 민주당’인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 앞으로도 1년 이상 집권기간이 남아 있다. 그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는 국가와 국민을 핵과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다. 일점돌파라는 말이 있다. ‘북핵 제재 해법’에 성공하면 떠나간 민심이 돌아올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절대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다. 정계개편이라는 조잡한 ‘화장술’에 승부 걸어봤자 실패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 그대로의 ‘쌩얼’로 승부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김행 여론조사전문가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0 23
    커피

    요즘 가장 활발한 홈피는 장성민 홈피
    정말 무슨 날것 같기도 하구..
    이명박 홈피보다 훨씬 활발?
    천신정 홈피에 유시민 홈피 합해도 장성민 홈피 안돼

  • 19 30
    장성민 홈페이지 펌

    DJ 행보와 장성민의 함수관계
    장성민님 홈피에 오래간 만에 왔습니다.
    그간 개인 사정이 있어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님들과 꼭 같이 저 또한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를 듣고 있고
    장성민님의 앞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요즘 남대문 시장엔 손님들이 많지 않습니다.
    경제가 그렇게 좋치 않다는 뜻이겠죠.
    노무현에 실망한 서민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집권도 반대한 사람들이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이쪽 진영에 대안이 없다고들 합니다.
    다 그렇고 그렇다는 것이죠.
    그런데 자세히 찾아 보세요.
    왜 없습니까?
    진짜 흑진주 아니 보물이 있죠.
    그런데 본인이 한사코 사양하고 공부하겠다고 해서 그렇지.
    그러나 시대와 영웅은 때가 되면 만나는 법입니다.
    이제 그 시대는 오고 있고 영웅은 커 가고 있습니다.
    요즘 세간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이면 어떨까? 하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DJ의 활발한 정치 활동도 화젭니다.
    그러다 보니 DJ의 정치행보와 특정 지도자후계 구도에 대한 이야기도 상인들
    사이에 많이 나옵니다.
    여러분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단연코 확신합니다.
    바로 이 사람이라고...
    최근 DJ는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
    정치를 완벽하게 재개했다.
    각 대학을 다녔고, 부산, 목포,광주,전북,경북등 거의 전국을 다니고 있다.
    이런 DJ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는 민주당을 키워 왔다.
    자신이 키웠고, 자신을 키운 정당이라 했다. 민주당을..
    그러나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민주당을 깨고 나갔다.
    자신의 경남당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여기에는 천신정 소위 천정배,신기남, 정동영이 동조했다.
    이들은 DJ식 지역정치를 더이상 할 수 없다고 신당창당 이유를 밝혔다.
    이제 이들은 다시 열린 우리당이 실패했다고 떠들고 다닌다.
    거의 철새들의 본능을 꼭 같이 갖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DJ에 뒷발질하며 욕하고 다닌 사람들이 오늘은 DJ 목포행에 동행을 하
    면서 DJ를 찬양한다.
    여기에 추한 모습은 더 있다.
    열린당과 함께 하겠다고 정동영과 손잡고 함께 가겠다는 추미애란 신지역주의
    자의 태도다.
    말이 될법하는가?
    노무현을 탄핵한 사람이 노무현과 장관 거래를 하며 물밑 거래행위를 하다가
    디제이가 나서 분위기 잡으니까 이제 다시 민주당에 발 들여 놓겠다고..
    이 사람은 삼보일배로 신지역감정을 부추긴 장본인이다.
    이미 끝난 사람들이다.
    천신정과 함께 그리고 탄핵해서 민주당을 통째로 털어 먹었던 사람과 함께
    정치권에서 퇴출되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정치해 보겠다고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코미디 아닌가.
    2-3%도 안된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고?
    수준 미달들이다.
    디제이는 자신의 정치를 대물림 해 줄 지도자를 키우고 있었다.
    그가 바로 장성민이란 차세대 주자이다.
    그는 정치에 입문할때 DJ 사택이란 정치 사관학교에 첫 입문해서 DJ가 자신
    의 양아들이라 부를 만큼 숨겨 놓고 키운 정치 양자이다.
    그는 정동영 천정배 추 아무개들과는 다르 다.
    첫 직업이 디제이 비서였고, 첫 직장이 디제이 집이었다.
    정치를 디제이 밑에서 사사받은 사람이다.
    그는 바른 말 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극히 원칙 적인 원칙주의자이다.
    노무현 정권에 애초부터 눈길 발길을 멀리한 정도를 걷는 사람이다.
    정계 은퇴후 모두가 끝났다고 선언하고 디제에게 등 돌렸을때 딱 한사람 남아
    이제야 디제이가 대선에 가능성이 있다고 한 그 한 사람이었다.
    디제이가 정계 은퇴시 남겨놓은 마지막 단 한명의 비서였다.
    그러나 그는 어디에 가서든 디제이를 팔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과 소신대로 정치를 한다.
    그 하찮은 민주당 사람들이 모두 디제이를 들먹이고 자신들이 디제이의 최근
    입네 어쩌네 할때도 그는 그런 이야기를 입밖에 내지 않는다.
    자신의 색깔을 낸다.
    디제이 비서로 18년동안 그 분을 모시고 정치를 배웠어도 심지어 민주당 당대
    표 경선에 나섰을때도 그는 연설할때 단 한마디로 디제이를 호칭하지 않았다.
    모든 후보들이 디제와의 친분을 내세울 때....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과 생
    각만을 얘기했다.
    18년가 디제이와 함께했던 그 비서가..
    그는 일찌기 외교안보를 전공해 왔고
    지금도 대한민국 정치인 가운데 통일에 관한 가장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는 정
    치인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그의 시각을 존중한다.
    심지어 서울대 대학원 학생들도 논문을 쓸 때 그의 책을 인용한다.
    유일 무이한 전문정치인이다.
    요즘 디제이의 활발한 활동에 별 피라미들이 다 날뛴다.
    기회주의적 속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정작 젊은 차세대 정치지도자는 말이 없다.
    그리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 정치인에게 대통령 출마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고 들었다. 가장 신선하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호감이 간다는 것이다.
    DJ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바로 이 정치아들을 지도자로
    뽑아 내기 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들린다.
    아태재단을 만들어 디제이의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바로 이 사람
    을 이번에는 디제이가 도와야 한다는 말들까지 나오고 있다.
    역으로 디제이가 자신의 정치 씨앗을 뿌려 놓고 가기 위한 거라는 말도 있다.
    국정상황실장을 하면서 국무총리까지 임명해 봤다고 하니...]
    일찌기 국정운영에 대한 경험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
    정치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전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유일한 차세대 한국 정치인은 바로 장성민이라고 한다.
    그에겐 요즘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찾아 든 다고 한다.
    방송진행을 멈추고 빨리 정계 복귀를 독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제 대한 민국 정치와 정치인들도 달라져야 한다.
    세계적 안목을 가진 젊은 지도자가 나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
    신선하고 참신한 그런 정치인들이 조금 국민과 나라 위해 일해 줬으면 하는 마
    음 간절하다.
    외교와 국방 안보의 전문가인 그와 경제 전문가인 이명박이 내년 대통령 선거
    에서 경쟁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자연스럽다.
    이제 시간이 문제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흥미 진지한 게임이 될 것이다.
    두고 보라.
    지금 대권 나온 사람들은 썩은 준치일 뿐이다.
    대한민국 이제야 제대로 대통령 선거를 한번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DJ가 자신을 밟고 자신의 정당을 깨고 나간 천신정을 후원한다고?
    지금 DJ의 발언을 보면 알 것이다.
    이미 장대표가 6개월 전에 용기있게 했었던 그 발언들과 맥락이 모두 똑 같다.
    이들은 이렇게 서로 보이지 않게 이미 자신들의 정치적 영토확장을 위해 거침
    없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이제 야 알고서 한 숟가라들 올려 보려
    는 사람들 보고 있자니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 없다.
    한 길을 외롭게 가는 차세대 지도자 장성민을 잘 벤치마킹들 해 보아라.
    그는 이미 우리가 만질수 없는 멀리 질주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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