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과 유럽 재정위기 공포에 유럽 증시가 5일(현지시간) 13개월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71% 급락한 5,246.9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도 6,236.16으로 전일 종가 대비 2.78%나 내려 앉으면서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1996년 이래 가장 긴 연속 하락장이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26% 내린 3,278.56로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FTSE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이날 1.7% 떨어진 976.10포인트로 마감돼 주간 하락률 9.8로, 리먼브러더스 사태 발발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 이번 위기가 3년전 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잠시 올랐으나 다시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떨어져 결국 낙폭을 소폭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