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극심한 널뛰기 끝에 소폭 상승
미국 더블딥, 유럽 재정위기 공포감은 계속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에 400포인트이상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60.93포인트(0.54%) 상승한 11,444.61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0.69포인트(0.06%) 하락한 1,199.3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8포인트(0.94%) 내린 2,532.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중 미국에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11만7천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이 예상해 왔던 신규고용 창출치(8만5천개)를 넘어서는 숫자였다. 노동부는 양호한 신규고용 때문에 7월 실업률도 9.1%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정도의 소폭 개선으로는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반론과 함께, 미국이 재정긴축 때문에 더블딥(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급등락을 거듭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최대 진앙지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강도높은 경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중 하나였다. 유럽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최근 주가가 30%나 폭락하고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의 근원이 돼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과의 합의 중 하나로 재정 긴축의 속도를 높이고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균형재정 달성을 위한 헌법적 수단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애초 예정보다 1년 이른 2013년까지 균형예산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달 승인된 긴축조치를 비롯한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유럽경제의 중심축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이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과 전화 통화를 통화 유로존 금융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등, 위기 진정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더블딥과 유럽 재정위기는 단기간에 뚜렷한 해법을 찾을 수 없는 구조적 위기라는 점에서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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