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을 경북에도 배분하는 방안을 긍정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는 <내일신문>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6일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일 대구시장-경북지사와 비공개로 만남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리는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 영남권 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에 신공항 문제가 생긴 것도 지역발전에 대한 국민염원이 커서 갈등으로까지 빚어졌는데 신공항은 안 됐지만 지역발전을 안 챙기겠다는 게 아니다.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뜻을 전한 자리다. 이 건 외에 다른 사안이 언급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지방발전정책은 앞으로 더욱 신경쓰고 촘촘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육성이나 구두로는 그런 대화가 없었지만 지역사업 건의서로 보이는 보고서를 (지자체장들이 대통령에게) 전한 것은 있다고 한다. 그 안에 그런 내용(과학벨트)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는데 대화 중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경남 지자체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계기가 되면 만날 것이고 아마 비공개 일정이 될 것"이라고 조만간 만남이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