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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발에 한나라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은 달라"

"햇별정책은 강온정책 병행, 포용정책은 퍼주기만"

한나라당이 17일 "햇볕정책은 포용정책과 다르다"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비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을 싸잡아 비난해온 최근 대응으로 호남표의 반한나라당 정서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현지 전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조 전략기획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대책회의에서 "햇볕정책은 확실한 3대 원칙을 제시했고, 무엇보다 남북 강온정책을 병행했었다"며 "그러나 포용정책은 햇볕정책을 승계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무차별적 대규모 대북지원을 계속하는 등 원칙없는 대북유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공조면에서도 햇볕정책은 한미일러중의 대북정책과 궤를 같이해 지지를 받으면서 추진했지만 현 정권의 포용정책은 외교적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며 "(현 정부는) 핵무기 보유선언, 대포동 미사일 발사, 핵실험 성공 발표 등 민족자존 공조 미명 하에 일방적 지원으로 대북 주도권을 상실했고, 북한의 핵실험 와중에도 국제공조에서 이탈해 대북지원을 계속하려는 비이성적 행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용정책을 햇볕정책과 동일시해 선거에 이용하고 책임을 미국에 넘기려는 정치적 술수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남순 변호사의 타계에 대한 애도 발언도 나왔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우리가 존경하는 호남의 어른이고 민족의 지도자인 홍남순 변호사께서 영면에 들어갔다"며 "어려운 시절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위해 싸웠고, 자유와 인권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마음깊이 가르쳐주셨다"고 최대한의 예우를 나타냈다.

황 사무총장은 "호남은 한나라당의 큰 기둥이자 중심"이라며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당의 중심에 새길 것이고, 호남의 품에 우리는 안길 것이며 새 나라와 새 시대에 이 정신을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마당에서 열린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빈소를 찾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날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이같은 당지도부의 호남 반발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여옥 최고위원 등 당내 상당수 인사들은 공개석상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이런 노력이 얼마나 소득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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