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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개성공단 중단되면 北강경파 득세"

"북핵문제 해결하는 데 시간 많이 걸릴 듯"

개성공단 방문을 적극 검토중인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북한 내 온건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저녁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제 4기 최고지도자과정 입학식에 참석한 김 의장은 특강을 통해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사업이 부분적, 잠정적으로 축소될 수는 있지만 중단, 폐쇄는 어떤 경우에도 없어야 한다"며 "그럴 경우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을 예상하고 이런 선택을 했다'는 오해와 북한의 강경파가 온건파에게 '동서 휴전선 부분에 군사지역을 비우고 개방한 댓가가 중단되고, 폐쇄되는 것이냐'는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온건파의 입지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강원도 속초를 '통일 관광지'로 만들고 경기도 파주-문산지역을 '통일 공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휴전선은 동쪽이 맨 끝"이라며 "(동쪽 끝인)속초를 관광지로 만들어서 북한 주민들이 관광하면 (북한) 군대가 물러난다"고 주장했다. 남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처럼 문산-파주 지역을 북한 기업에게 개방하고, 금강산을 남한 주민에게 개방하듯 속초를 북한 주민의 관광지로 개방하자는 것.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도 남북정상회담 하려 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북 포용정책 포기 논란과 관련, "포용정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세력 사이에 갈등이 있는데 과감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은 성과가 있었고, 6.15 공동선언은 발전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제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는 "북한을 제제하면 북한이 달라질 것이냐"고 반문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전두환 전 대통령도 김영삼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다. (그것은) 2천5백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 주변에 미군기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군대가 북한을 선제공격하게 되면 미사일을 갖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한국 국민 상당수가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무력 충돌도 막아야 하고 목숨을 걸고서라도 전쟁은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미국이 정책을 전환해서 북한과 대화하고 그 대화로 6자회담 틀에서 공동 협력할 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탈출구가 있다"며 재차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21
    유보트

    우리도 핵실험하면 북 강경파, 김정일처럼 잠수한다
    김정일한테는 되게 무릎꿇고 살려고 노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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