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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10.25 재보선 9곳 중 4곳 후보 못내

"당 정체성 스스로 훼손한 꼴"

낮은 정당 지지율로 인해 선거 때마다 인물난에 허덕이던 열린우리당이 결국 10. 25 재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사태에 또 다시 직면했다. 2곳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9곳 중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충북 충주시, 전남신안군, 전남 화순군, 경남 창녕군의 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

열린우리당이 시군구 선거에서 당의 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은 그동안 몇 번 있었으나 지금처럼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후보자를 못냈다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았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이번 사태를 놓고 야당들은 "혁신정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 집권 여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고, 못했다는 것은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자, 열린우리당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전남 해남진도, 전남 신안, 전남 화순을 포함한 9곳 전지역에서 후보자를 냈다. 민주당은 9곳 중 충북 충주시, 경남 창녕군, 경남 밀양군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했고, 민주노동당은 인천남동을구 단 1곳에만 후보자를 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 11일 양일간에 걸쳐 10. 25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을 받은 결과 이번 보궐선거는 9곳에서 모두 34명의 등록을 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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