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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개성공단, 집권여당이 반드시 지켜내겠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보수 언론-정치권 맹성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북한 핵실험후 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근태 "집권여당이 개성공단 지켜내겠다"

김 의장은 12일 국회에서 개성공단입주기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에서는 핵은 폐기되어야 하지만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대처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과감하게 투자한 여러분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집권여당이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핵실험 이후에도 압도적인 국민들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사업은 흔들림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주말이 지나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업체 관계자들을 거듭 격려했다.

개성공단 입주자 "일부 언론-정치권 보면 당황스러워"

이에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김기문 대표는 "개성공단은 많은 기업들이 희생되면서 물꼬를 튼 사업"이라며 "(이제) 싹을 띄눈 정도인데 개성공단을 왜곡된 상황으로 보는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 당황스럽다"고 개성공단 사업 중단을 주장하는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한 기업가는 "시장 원리에 따라 땅도 사고, 기계도 사서 밤낮없이 일하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주고 있는 기업활동을 '퍼주기'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통일의 기틀이 되는 사업을 폄화하고 중단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부 언론과 정당의 태도를 성토했다.

또 다른 기업가는 "많은 여야 정치인이 개성을 다녀가면서 '민족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했는데 핵실험 후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정치인은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간투자를 정치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업계는 '상황에 따른 단계적 대책수립'을 건의하면서 "현재 가동중인 입주기업과 공장을 건축중인 입주기업은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계속 유지하게 하고, 정부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과 행정절차를 문서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업계는 특히 개성공단사업이 중단될 경우, "입주기업의 투자손실비용 전액을 정부지원 보장과 국내에서 개성공단 수준의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로만손, (주)삼덕통상, (주)문창기업, (주)신원, (주)에스제이테크, (주)용인전자, (주)티에스정밀, (주)아트랑, (주)녹색섬유, (주)엠앤에스, (주)좋은사람들, (주)에스엔지, (주)만선, (주)한국마이크로휠터 등 14기업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당에서는 김근태 당의장을 비롯, 문희상 북핵대책특별위원장, 강봉균 정책위의장, 장영달 자문위원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우원식 제1사무부총장, 우상호 대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시절에 기업가 정신으로 진출해 오늘을 만든 기업인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핵실험으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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