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태석 상사 시신, 평택사령부 안치
부인, "여보, 여보" 절규하며 안타깝게 시신 맞아
"여보~ 여보~"
천안함 침몰사고 12일 만에 차디찬 바닷 속에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남편을 아내는 이런 말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7일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함상 1층) 부분에서 발견된 故 김태석(37) 상사의 시신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맡아 천안함 근무시 단 한 건의 장비사고도 일으키지 않은 모범 부사관이었던 고인은 이날 독도함에서 헬기에 실려 평택 2함대로 옮겨졌다.
김 상사의 시신은 헬기에서 들것과 구급차를 이용해 곧바로 검안절차가 진행된 인근 의무대로 옮겨졌다.
아내 이수정(36)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의 부사관 동기생의 아내 5명의 부축을 받으며 의무대 앞에서 기다리다 고인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하자 오열했다.
이씨는 "여보~ 여보~" 부르며 절규했지만 남편은 아무 답도 없었다.
이씨는 검안을 위해 운구병 6명이 들것 위에 하얀 천으로 덮은 고인의 시신을 의무대로 옮기자 남편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않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아홉살, 일곱살, 다섯살된 어린 딸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검안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신 검안은 유족과 군 의료진 및 수사기관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고인 안치 과정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유족 및 지인 10여명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김 상사의 시신 수습과정을 지켜본 다른 실종자 가족은 "유족들이 밝히기 전에 (시신 상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일부 상처가 있었으나 시신은 대체로 깨끗했다"고 전했다.
김 상사의 부사관 144기 동기인 남기중 중사는 "김 상사는 신망이 높고 군인정신이 투철했다. 또 가족간의 사랑도 넘쳐 동기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말한 뒤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안치 과정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렇게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나머지 44명 모두 원대복귀해서 근무하던 곳을 둘러보고 몸 좀 녹이셨다가 다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드려야 할텐데.."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돌아온 것만으로도 부럽다는 것이 우리 가족들의 심정"이라며 애끓는 가족들 심정을 대신 전했다.
천안함 침몰사고 12일 만에 차디찬 바닷 속에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남편을 아내는 이런 말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7일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함상 1층) 부분에서 발견된 故 김태석(37) 상사의 시신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맡아 천안함 근무시 단 한 건의 장비사고도 일으키지 않은 모범 부사관이었던 고인은 이날 독도함에서 헬기에 실려 평택 2함대로 옮겨졌다.
김 상사의 시신은 헬기에서 들것과 구급차를 이용해 곧바로 검안절차가 진행된 인근 의무대로 옮겨졌다.
아내 이수정(36)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의 부사관 동기생의 아내 5명의 부축을 받으며 의무대 앞에서 기다리다 고인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하자 오열했다.
이씨는 "여보~ 여보~" 부르며 절규했지만 남편은 아무 답도 없었다.
이씨는 검안을 위해 운구병 6명이 들것 위에 하얀 천으로 덮은 고인의 시신을 의무대로 옮기자 남편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않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아홉살, 일곱살, 다섯살된 어린 딸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검안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신 검안은 유족과 군 의료진 및 수사기관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고인 안치 과정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유족 및 지인 10여명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김 상사의 시신 수습과정을 지켜본 다른 실종자 가족은 "유족들이 밝히기 전에 (시신 상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일부 상처가 있었으나 시신은 대체로 깨끗했다"고 전했다.
김 상사의 부사관 144기 동기인 남기중 중사는 "김 상사는 신망이 높고 군인정신이 투철했다. 또 가족간의 사랑도 넘쳐 동기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말한 뒤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안치 과정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렇게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나머지 44명 모두 원대복귀해서 근무하던 곳을 둘러보고 몸 좀 녹이셨다가 다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드려야 할텐데.."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돌아온 것만으로도 부럽다는 것이 우리 가족들의 심정"이라며 애끓는 가족들 심정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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