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 정치활동을 재개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7주만에 1위로 복귀하며 막강한 대중적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고건 전 총리는 하락 양상을 보인 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뚜렷한 '급부상' 조짐을 보여 한나라당 대선주자 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박근혜 1위 탈환, 대중적 잠재력 과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3.1%포인트 급등하면서 28.3%의 지지율로, 전주보다 2.3%포인트 급락한 25.6%에 그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2.7%포인트 격차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박 전대표의 1위 탈환은 당 대표 사퇴후 대외활동을 자제하다가 지난 2일 서울시청앞 구국비상기도회 참석, 4일 대구 방문 등 정치활동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박 전대표의 대중적 잠재력이 여전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 정치활동 재개후 단박에 지지율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 ⓒ연합뉴스
반면에 그동안 민생투어, '경부 대운하' 구상, 대중집회 참석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낸 결과 지난 6주간 1위를 차지했던 이명박 전시장의 경우 박 전대표가 정치활동을 재개하자마자 지지율이 빠지며 2위로 밀려나 대중적 잠재력에서 박 전대표에게 밀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기도 하다.
3위는 고건 전 총리로 금주 조사에서도 전주보다 지지율이 2.4%포인트나 급락하며18.8%를 기록, 거품이 빠르게 꺼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고 전총리의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희망연대 출범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희망연대 참석자들의 면면이 기대 이하인 데다가, 각종 현안이 출현함에도 불구하고 고 전총리가 뚜렷한 정국주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 실망한 지지표 이탈로 풀이되고 있다.
손학규 '급부상' 조짐에 상대진영들 긴장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손학규 전지사의 급부상 조짐. 손 전지사는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하며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아직 '마의 5%'를 넘지 못했으나 4.9%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손 전지사의 지지율 급등 조짐은 '1백일 대장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아 향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급부상 조짐을 보여 상대 진영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특히 손학규 지사는 최근 일련의 전문가 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방 진영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창간된 <중소기업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창간 기념으로 중소기업 업종별 대표성을 갖는 CEO 1천명과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협동조합 이사장 및 연합회장 2백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 전지사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36.5%로 2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전대표와 고건 전총리는 각각 5.8%에 그쳤다.
또한 지난 4일 발간된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더 피플>과 공동으로 국회보좌진 3백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지사는 2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전시장이 오차 범위 안에서 2위를 차지했고, 고건 전총리와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는 그보다 뚝 떨어진 12.6%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손 전지사는 한나라당 보좌진의 36.7%로부터 지지를 얻었다.이 전시장은 그보다 약간 적은 32.7%의 지지를 받았고, 박 전 대표는 21.4%에 그쳤다. 손 전지사는 열린우리당 보좌진으로부터도 김근태·고건·천정배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보좌진 가운데 박 전대표를 차기대통령감으로 꼽은 이는 한명도 없었다.
향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손 전지사가 '마의 5%' 벽을 깨고 상승행진을 거듭할 경우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의원 및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주장하는 '박근혜-이명박-손학규 3자 정립' 구도가 현실화되면서, 한나라당 대선주자 판도에 큰 변화가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시들
한편 5위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전주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8%의 지지율을 기록, 손학규 전 지사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6위는3.0%를 차지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7위는 2.8%를 차지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8위는 2.6%를 차지한 노회찬 의원 순으로 차지했다. 개혁-진보 진영의 초라한 현주소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번주 다시 0.5%포인트 상승하면서 47.4%를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5%포인트가 빠진19.8%를 기록하며 10%대로 무너졌다. 3위는 민주당 7.7%, 4위는 민노당으로 7.2%를 기록했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는 지난 4, 5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9백8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4~6일 1천4백9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다.
경악 /// 손학규 급급상승 23.4% 경악 /// 손학규 급급상승 23.4% 2006. 09. 07 내년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8명의 후보 중......빅3 후보군 다음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3.4%를 얻어 민심대장정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정치의식조사보고서'의 "대통령이 되면 좋을 만한 사람"인지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크기 2010명이다. 표본오차는 ±2.2% 포인트이고 신뢰수준은 95%이다. ...............................................................................출처/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