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창간 90주년, 각계 700여명 참석
박근혜, 노회찬 등 모습 안 보여
<동아일보>는 이날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동아일보>의 오랜 다짐과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에 참석해 줘 감사하다"면서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천안함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빈다"고 천안함 참사 애도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어 "90년 전 인촌 김성수 선생(동아일보 창업자)과 전국에서 힘을 보탠 77명의 동아일보 창간 아버지들이 비바람도 못 막던 초라한 사옥에 왜 모였는지 떠올린다"며 "민족의 독립과 민주 국가 건설을 위해 이 땅에 신문이 하루도 없어선 안 된다는 신념으로 창간을 위한 고난의 길을 걸었던 이유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는 결국 다음 세대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간절함"이라며 "<동아일보>의 정신이며 언론 정도를 걸었다고 자부하는 동아저널리즘의 정도이기도 하다. 지난 90년 역사와 앞으로 쓸 동아일보의 기록이 미래에도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어 "축사 순서이지만 나라에 안타까운 일이 있어 축사를 생략하기로 했다"며 대신 축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축하 메시지는 <동아일보>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로 아키야마 고타로 일본 <아사이>신문 사장, 김주원 국립 발레단 수석무용수, 봉중근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봉주 마라톤 선수, 문봉선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 안숙선(국악인), 이문열(소설가), 박정자(연극배우) 등이었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 임지순 서울대 교수, 백성현 육군대표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삼 전 대통령,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이 단상에 올라 "세상을 밝혀온 90년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합니다"란 문구를 인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에서는 정몽준 대표, 이상득, 박진, 정미경, 남경필, 나경원, 정진석, 박희태, 조윤선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정동영, 박영선, 김부겸, 신낙균 의원이, 정부에서는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임태희 노동부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장태평 농림부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조선일보> 기념사에 참석해 논란이 되면서 관심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저녁에 정책자문 관련 모임이 있었고 천안함 관련해서도 대외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조선일보> 기념식에 간 것이 문제가 돼서 <동아일보> 기념식에 불참했겠나"라고 반문하며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임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전 대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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