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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盧, 청맥회 해산 즉각 지시하라"

정병국 의원 "하나회와 청맥회는 무엇이 다른가"

신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된 이치범 후보자가 '청맥회' 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 '청맥회'에 대한 논란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청맥회가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하나회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라"고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나라당 "청맥회 즉각 해산해야"

한나라당의 정병국 의원은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 군사정권에 하나회가 있었다면 노무현 정권에는 청맥회가 있다"며 "하나회가 해체가 아닌 회원들이 옷을 벗음으로 끝을 맺은 것처럼 청맥회도 회원들이 요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노무현식 코드독재인 청맥회를 완전히 해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부는 청맥회와 하나회의 차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직접적인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계진 대변인도 지난 16일 "청맥회는 성격상 권력실세의 모임이고 현직 대통령의 사조직이자 자타공인의 현 정부 특권층의 모임"이라며 "노대통령은 현 정부의 권력 사조직인 청맥회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하고 바로 해체를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청맥회는 현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거나 직,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공기업 인사들의 모임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회원이 1백 34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공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지난 16일 "일부 언론은 마치 청맥회가 청와대와 연결되어 있는 특권 집단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누차 밝혔듯이 청와대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청맥회는 자발적인 친목단체의 하나로, 참여정부 출범 후 정부산하기관에 임명된 분들이 공직자로서의 각오를 다지면서 각자의 근무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든 사적인 모임"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수석실은 이어 "그 이름도 참여정부의 공직자로서 청렴과 분수를 지킨다는 뜻에서 맑을 ‘淸’자를 넣어 ‘淸脈會’로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단체는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일반화되어 있는 친목단체의 하나일 뿐으로 그 순기능도 크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청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대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청맥회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청맥회는 친목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친목단체"라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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