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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화> 보도, 일부 사실과 달라"

"비공개 일정" 이유로 盧대통령 발언록 공개는 거부

노문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겨레> 등 4개 신문사 논설위원 등과 만나 한 발언이 가감없이 18일 <문화일보>에 보도된 것과 관련, 청와대가 "비공개 일정이라 공식확인은 어렵다"면서도 "발언의 일부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그날 대통령의 자리는 안보관련 전문가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는 성격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참석자 일부가 대통령의 말을 전달한 것 같은데 내용 중에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대통령의 워딩은 명백히 없었다"며 "대국민선언 검토도 사실이 아니며 북핵의 경우 '관리만 잘하겠다'는 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데 대한 대통령의 안타까운 심정의 피력이 있었으며, (정부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관련해 작계 5029 발언도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처럼 예민한 발언 내용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비공개 일정"이라는 이유로 노 대통령의 발언록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본지 확인결과, 13일 노대통령과 오찬회동을 한 언론사는 <한겨레><경향><한국><서울> 등 4개 신문사의 외교-안보 관련 논설위원 등 6명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측 배석자는 이병완 비서실장 윤태영 연설비서관 문용욱 부속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은 노 대통령의 여론 수렴 작업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를 전제로 성사된 것이어서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기록을 하지 않았으나, 회동후 그 내용을 복기해 사내에 '정보 보고' 형식으로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 대화 내용이 <문화일보> 등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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