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나가라", 우리당 '선상반란' 시작
김근태+정동영 연합, 천정배도 묵인. 盧, 김병준 해고냐 탈당이냐
"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 나가라."
마침내 열린우리당의 '선상반란'이 시작됐다. 반란의 중심세력은 'GT(김근태)계'다. 여기에 'DY(정동영)계'도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이 반란은 'JB(천정배)계'도 묵인하는 분위기다. 노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유시민 등 일부 개혁당파를 제외하면 열린우리당의 7~8할이 선상반란에 가담한 모양새다.
시작된 선상반란, GT계 "노무현 나가라"
"7.26 재보선후 GT계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이다."
7.26 재보선 전에 열린우리당 일각에 은밀히 나돈 말이다. 이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반란 총대는 문학진 의원이 맸다. 김근태 외곽세력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인 문의원은 27일과 28일 잇따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탈당'을 요구했다.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선 ""5.31지방선거로 열린우리당은 사망선고를 받았고 어제 재보선 결과는 관뚜껑에 못질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이름으로는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 정계개편을 위해 필요하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선 한걸음 더 나아가 노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인사들까지 매섭게 몰아쳤다. 그는 "노 대통령은 21세기에 사시는데 국민은 독재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들을 "용비어천가나 부르는" 간신배들로 규정했다.
그는 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으나 취임후 잇따른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노대통령이 계속 감쌀 경우 공식적으로 '노무현 탈당'을 공론화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의원의 잇따른 인터뷰는 GT의 묵인 아래 진행되는 게 확실하다는 것이 우리당 안팎의 지배적 관측이다.
DY계 김혁규, "정계개편 바로 시작하자"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27일 김혁규 전최고위원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정치와 사회구조 등에서 혁신적 중도 통합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각각의 입장이나, 유불리를 떠나 큰 틀에서 획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낯가림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7.26 참패로 더이상 정계개편을 늦출 수 없게 됐다'는 사실상의 정계개편 동참 선언이었다.
김 전최고위원은 한때 대통령 출마까지 준비했던 열린우리당의 영남 맹주.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후 그는 친노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도전으로 그 자리를 위협받아왔고, 반작용으로 DY(정동영)와 가까와졌다.
그는 5.31지방선거 참패후 DY만 제거하고 최고위원직에 잔류하려던 김두관에게 책임을 물어 동반퇴진시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낯가림 없는 정개개편'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곧 더이상 열린우리당을 '노무현당'으로 존속시킬 수 없다는 사실상의 반노 선언이었다.
이 또한 DY와 사전조율을 거친 게 확실하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DY는 노대통령에 대해 격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5.31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홀로 뒤집어썼음에도 노대통령이 또다시 7.26재보선 출마를 주문한 것을 "부관참시하려 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노는 DY계의 공통정서이기도 하다.
당으로 복귀한 JB, 선상반란 묵인
우리당의 또다른 잠룡 천정배(JB) 전 법무장관이 당에 복귀했다. 흔히들 천 전장관을 '노무현 사람'으로 분류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워낙 친분이 오래됐고 참여정부하에서 법무장관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JB계 생각은 다르다. "노대통령이 JB에게 신세를 졌으면 졌지, JB가 노에게 신세진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노대통령 탈당을 앞장서 말하기는 뭐하나, 당의 중론이 그렇다면 이를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권에 뜻을 굳힌 이상, '민심'에 충실한 결정만이 정도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선상반란을 묵인하는 양상이다.
반란 준비는 오래 전부터 돼 왔다
선상반란은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다.
김근태와 정동영은 지난 13일 오찬을 함께했다. 겉으론 한달간 독일로 떠나는 정 전의장을 위로하기 위한 모임이었으나, 양자 회동의 의미는 그 이상이었다. 이날 정동영은 김근태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창당 이후에서 5.31 지방선거까지가 열린우리당의 1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2기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가야 할 때다."
더이상 당을 '노무현당'으로 존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얘기였다.
다음날인 14일 김근태는 7.26 재보선 지원유세차 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과 정부가 마음에 안들게 하기 때문에 국민이 선거에서 당을 심판한 것"이라며 "정부와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5.31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해 보니 좋은 후보들을 낙선시킨 당 지도부와 대통령, 정부가 원망스러웠다"고 재차 노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실상의 반란 시작이었다.
盧, 김병준 해고냐 탈당이냐
DY계는 말한다.
"DY와 GT가 손을 잡으면 최소한 당의 50%는 장악하는 셈이다."
노대통령과 진검승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가 JB계마저 동조한다는 승률은 더 높아진다.
GT, DY 등은 자신들이 당을 떠나선 안된다고 본다. 당을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고, 대권도 꿈꿀 수 있다. 그래서 노대통령에게 당을 나가라는 것이다.
이들은 승리를 확신한다. 민심이 노대통령을 버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정적 반란의 빌미도 잡았다. 노대통령이 여론과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상습적 '논문 표절' 의혹이 그것이다. 청와대는 계속 김부총리를 감싸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치명적 레임덕이 온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JB계는 "김병준 해고는 시간문제"라고 단언한다. "만약 노대통령이 계속 민의에 거역한다면 당은 노대통령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GT계는 김병준 해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다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제 노대통령이 탈당이냐, 김병준 해고를 결정해야 할 시기다.
마침내 열린우리당의 '선상반란'이 시작됐다. 반란의 중심세력은 'GT(김근태)계'다. 여기에 'DY(정동영)계'도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이 반란은 'JB(천정배)계'도 묵인하는 분위기다. 노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유시민 등 일부 개혁당파를 제외하면 열린우리당의 7~8할이 선상반란에 가담한 모양새다.
시작된 선상반란, GT계 "노무현 나가라"
"7.26 재보선후 GT계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이다."
7.26 재보선 전에 열린우리당 일각에 은밀히 나돈 말이다. 이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반란 총대는 문학진 의원이 맸다. 김근태 외곽세력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인 문의원은 27일과 28일 잇따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탈당'을 요구했다.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선 ""5.31지방선거로 열린우리당은 사망선고를 받았고 어제 재보선 결과는 관뚜껑에 못질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이름으로는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 정계개편을 위해 필요하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선 한걸음 더 나아가 노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인사들까지 매섭게 몰아쳤다. 그는 "노 대통령은 21세기에 사시는데 국민은 독재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들을 "용비어천가나 부르는" 간신배들로 규정했다.
그는 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으나 취임후 잇따른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노대통령이 계속 감쌀 경우 공식적으로 '노무현 탈당'을 공론화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의원의 잇따른 인터뷰는 GT의 묵인 아래 진행되는 게 확실하다는 것이 우리당 안팎의 지배적 관측이다.
DY계 김혁규, "정계개편 바로 시작하자"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27일 김혁규 전최고위원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정치와 사회구조 등에서 혁신적 중도 통합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각각의 입장이나, 유불리를 떠나 큰 틀에서 획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낯가림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7.26 참패로 더이상 정계개편을 늦출 수 없게 됐다'는 사실상의 정계개편 동참 선언이었다.
김 전최고위원은 한때 대통령 출마까지 준비했던 열린우리당의 영남 맹주.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후 그는 친노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도전으로 그 자리를 위협받아왔고, 반작용으로 DY(정동영)와 가까와졌다.
그는 5.31지방선거 참패후 DY만 제거하고 최고위원직에 잔류하려던 김두관에게 책임을 물어 동반퇴진시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낯가림 없는 정개개편'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곧 더이상 열린우리당을 '노무현당'으로 존속시킬 수 없다는 사실상의 반노 선언이었다.
이 또한 DY와 사전조율을 거친 게 확실하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DY는 노대통령에 대해 격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5.31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홀로 뒤집어썼음에도 노대통령이 또다시 7.26재보선 출마를 주문한 것을 "부관참시하려 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노는 DY계의 공통정서이기도 하다.
당으로 복귀한 JB, 선상반란 묵인
우리당의 또다른 잠룡 천정배(JB) 전 법무장관이 당에 복귀했다. 흔히들 천 전장관을 '노무현 사람'으로 분류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워낙 친분이 오래됐고 참여정부하에서 법무장관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JB계 생각은 다르다. "노대통령이 JB에게 신세를 졌으면 졌지, JB가 노에게 신세진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노대통령 탈당을 앞장서 말하기는 뭐하나, 당의 중론이 그렇다면 이를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권에 뜻을 굳힌 이상, '민심'에 충실한 결정만이 정도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선상반란을 묵인하는 양상이다.
반란 준비는 오래 전부터 돼 왔다
선상반란은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다.
김근태와 정동영은 지난 13일 오찬을 함께했다. 겉으론 한달간 독일로 떠나는 정 전의장을 위로하기 위한 모임이었으나, 양자 회동의 의미는 그 이상이었다. 이날 정동영은 김근태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창당 이후에서 5.31 지방선거까지가 열린우리당의 1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2기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가야 할 때다."
더이상 당을 '노무현당'으로 존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얘기였다.
다음날인 14일 김근태는 7.26 재보선 지원유세차 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과 정부가 마음에 안들게 하기 때문에 국민이 선거에서 당을 심판한 것"이라며 "정부와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5.31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해 보니 좋은 후보들을 낙선시킨 당 지도부와 대통령, 정부가 원망스러웠다"고 재차 노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실상의 반란 시작이었다.
盧, 김병준 해고냐 탈당이냐
DY계는 말한다.
"DY와 GT가 손을 잡으면 최소한 당의 50%는 장악하는 셈이다."
노대통령과 진검승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가 JB계마저 동조한다는 승률은 더 높아진다.
GT, DY 등은 자신들이 당을 떠나선 안된다고 본다. 당을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고, 대권도 꿈꿀 수 있다. 그래서 노대통령에게 당을 나가라는 것이다.
이들은 승리를 확신한다. 민심이 노대통령을 버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정적 반란의 빌미도 잡았다. 노대통령이 여론과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상습적 '논문 표절' 의혹이 그것이다. 청와대는 계속 김부총리를 감싸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치명적 레임덕이 온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JB계는 "김병준 해고는 시간문제"라고 단언한다. "만약 노대통령이 계속 민의에 거역한다면 당은 노대통령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GT계는 김병준 해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다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제 노대통령이 탈당이냐, 김병준 해고를 결정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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