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의 '보신각 왜곡중계' 공개비판
"소란과 소음 지워버린 중계방송했다"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1일 밤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통해 KBS의 전날 방송과 관련,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라며 KBS를 정조준했다.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생중계는 KBS만 했다.
신 앵커는 이어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데스크>는 이에 앞서 별도 기사를 통해 제야의 타종 행사와 관련,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며 "여기 저기 깃발과 피켓, 촛불이 등장했고 종소리와 함께 구호도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방송법 등 언론관련법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보신각 주변 곳곳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며 "촛불집회에는 시민들도 가세해 한 목소리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등 언론 관련법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악법'이라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 보도에 앞서 KBS 생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KBS 게시판에 KBS가 시위장면을 보도하지 않은 데다가 음향조작을 한 의혹이 짙다는 등 KBS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들을 남겼다.
KBS는 31일 밤 11시30분부터 제야의 타종 행사를 본격적으로 생중계하기에 앞서 행한KBS <뉴스라인> 보도에서는 보신각 일대 시민들이 손 피켓과 노란 풍선 등을 들고 정부를 비판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보도했으나, 이후 11시30분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진행된 생중계에서는 이같은 장면을 보도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KBS는 1일 밤 뉴스에서도 보신각 시위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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