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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계속 악화, 하반기 경제 적신호

7월 BSI 94.2, 2개월째 기준선 밑돌아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감경기를 포함한 각종 경제지표들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각종 국제기구 및 경제연구소들이 하반기 어두운 경제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다, 지난달 대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10개월만에 기준선을 밑돈데 이어 7월에는 전달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계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화학공업.경공업 등 제조업 부진 계속될 듯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 국제경쟁 격화 등 기업경영을 둘러싼 악재들로 인해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94.2로 2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가 100을 밑돌면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환율과 유가, 치열한 국제경쟁 등 기업경영을 둘러싼 여러 악재가 실제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합경기 BSI(전망)는 지난 3월 118.9를 기록한뒤 4월 112.7, 5월 110.7로 하락했다. 그나마 5월까지는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6월에는 지난해 8월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았고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3.1)의 경우 중화학공업(94.9), 경공업(87.8) 모두 100 미만을 기록해 전월보다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96.2)도 전달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5.6) 투자(99.6) 자금사정(99.6), 채산성(91.8) 등은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출(102.2)과 고용(101.8)은 전달에 비해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실적 BSI도 94.2를 기록, 전월에 비해 체감경기가 부진했음을 증명했다. 실적 BSI는 3개월 연속 10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전경련은 "원화강세와 유가급등 등 각종 경제악재가 지속적으로 작용, 기업이 느끼는 실적치도 전월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환율, 유가 요인 외에도 북한 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 최근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우려, 본격적 하투시작과 중국 등 경쟁국 제품 추격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도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며 "고유가 대책과 금리 추가인상 억제, 원칙에 입각한 노사정책 등으로 정부가 체감경기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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