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2일 검찰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전격 체포한 데 대해 "출국 금지를 시켜놓은 검찰이 이렇게 벼락치기로 정 사장을 체포하는 기민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논평을 통해 "정연주 전 사장 체포는 방송민주화를 위해 피흘려 쌓아온 국민과 공영방송 직원들을 체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재벌들에게는 오늘 대사면령이라는 큰 선물을 내리면서도 법정다툼을 공식화한 정연주 사장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댔다"며 "검찰과 체포영장 발부를 승인한 재판부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고 검찰과 법원을 싸잡아 비꼬았다. 그는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이 이동한 때에 맞춰 일사천리로 KBS를 어용 방송화하려는 정치권력의 입김에 검찰과 재판부가 장단 맞춰 놀아났다"며 거듭 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