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李대통령, '계엄옹호' 강준욱 파면해야"

강준욱 사퇴 거부에도 파문 확산. 대통령실 속내는 유임?

2025-07-21 1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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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옹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파면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 비서관에 대해 "윤석열의 헌정파괴와 내란음모가 역사 앞에 명백히 드러난 마당에, 이를 ‘정당한 행위’로 포장하고 민주주의를 야만이라 낙인찍은 자가 지금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며, 통합이라는 말을 더럽히는 모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의견 표현을 넘어선 정치적 선전이고, 극우 편향된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계엄이 당시 야당의 국회전횡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는 전한길, 전광훈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며, 즉각적 인사조치가 없을 경우 정부 전체가 이 야만적 언행에 동조하는 거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에 빠질 수 있다"며 "강준욱 비서관의 즉각 파면만이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책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언주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내란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정당한 거였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다 이렇게 들었다"면서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그런 분이 공직에 있다고 하면, 이 정부의 뭔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고 하면 우리가 내란 특검이라든가 여러 가지 내란 종식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특히 이 정부가 지금 애쓰고 있는 일들이 과연 설득력을 가지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어쨌든 인사는 실수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인수위가 없는 그런 정부였기 때문에 만약에 실수였다면 다시 재고할 필요도 있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강 비서관은 자신의 책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면서도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들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자신의 입장문을 대통령실을 통해 밝혀, 대통령실도 그를 파면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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