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 6명, '정연주 해임안' 통과시켜
李대통령 빠르면 금주말 해임 예정, 거센 후폭풍 예고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날 낮 12시 40분께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에는 11명의 이사 가운데 이춘발 이사가 태국출장을 이유로 빠져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임안 상정에 강력 반발하며 야당측 추천이사 4명이 퇴장하자, 유재천 이사장 등 나머지 6명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해임안을 처리한 이사는 유재천 이사장외 권혁부, 박만, 방석호, 강성철, 이춘호 이사 등 6명이다.
KBS 이사회는 정 사장 해임 결의 이유와 관련,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 처분요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며 "정연주 사장의 부실경영, 인사전횡, 사업 위법·부당 추진 등 비위가 현저해 KBS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 감사원의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 부실 경영으로 인한 경영수지의 적자를 구조화 고착화 △ 팀제 개혁으로 자율권 남용. 조직내부의 통제기능 상실 등 부작용 초래 인사제도 개혁에 실패 △ 편향방송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탄핵방송 등 방송의 공정성 훼손 △ 유로 2008 축구중계 방송사고 초래 뒤 지휘책임을 묻지 않는 등 관리부재와 기강해이 등을 별도의 해임사유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연주 사장 해임안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회부될 예정이며,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 수석이 이날 아침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해임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정 사장 해임안은 이 대통령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9일이후 빠르면 금주말께 처리할 전망이어서 향후 야당과 언론시민단체들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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