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적으로 내 잘못이나..."
"靑 생각에 맞춰 국회운영 안돼" 뼈 있는 말도
한나라당은 1일 전 날 청와대의 개입으로 여야 원구성 협상이 전격 결렬된 것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초.재선 당직자들, 홍준표 융단 폭격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초.재선으로 구성된 주요 당직자들은 일제히 원내수장인 홍 원내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한 참석자는 여야 잠정 합의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홍 대표가 너무 많이 양보한 게 아니냐"며 따졌고, 또다른 당직자는 "그동안 국정조사나 민생 특위구성 등 야당한테 양보만 너무 많이 한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 당직자는 "(홍 원내대표가) 마치 청와대가 협상을 결렬시킨 것으로 비춰지게 한 것 아니냐"며 힐난했고, 또다른 당직자 역시 "홍 대표가 TV에 나와서까지 청와대 입장 얘기를 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게 보이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회의후 본지와 만나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의 임기를 이제껏 채운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 밖에 없었다"는 말도 거침없이 쏟아냈고, 또다른 관계자는 "마치 항명 분위기였다"고 험악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홍준표 "모두 내 잘못이나..."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혜영 원내대표와 합의하려는 순간 주호영 원내수석이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더라"며 "그래서 정말 그런지 국회 의사국장까지 불러 확인해서 여야간 합의하에 결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구성이 늦었던 것은 여야가 국회를 파행시킨 공동 직무유기의 문제이지 청와대의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식의 시각은 옳지 않다"며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해 노골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선 뼈있는 말로 응수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당내 강경파들의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이제까지 야당에 많은 양보를 했다"며 "여야가 협상할 때 여당은 야당에게 양보할 것을 기본적으로 각오하고 임해야 한다. 170석이 넘는 여당이 80석 갖 넘는 야당을 무조건 억누르겠다고 달려들면 정치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DJ 정권 시절에 새천년민주당이 야당인 한나라당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38명의 의원들을 빼가고 억누르고... 그렇게 하면 망한다. 야당을 인정않고 억압하면 여당은 절대 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내가 말은 안하지만 그동안 질책을 많이 받아왔다"며 "그러나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이고 이제껏 대야협상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홍 대표를 흔드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 일만 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나를 흔들 사람도 없다. 날 흔들어 이득되는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류도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건 청와대 생각이고... 지난 10년간 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오지 않았나?"라며 "청와대 생각에 맞춰 국회가 움직이면 안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 날 회의에서 융단폭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홍준표도 몰릴 때가 있는거지. 홍준표가 바깥에서는 차돌이지만... 나도 깨질 때가 있는거지"라며 "대통령도 비판을 받지 않나? 나는 비판같은 거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뭐 두드러 맞을 때는 맞아야지"라고 씁쓸한 웃음을 남기며 기자들을 물리쳤다.
초.재선 당직자들, 홍준표 융단 폭격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초.재선으로 구성된 주요 당직자들은 일제히 원내수장인 홍 원내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한 참석자는 여야 잠정 합의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홍 대표가 너무 많이 양보한 게 아니냐"며 따졌고, 또다른 당직자는 "그동안 국정조사나 민생 특위구성 등 야당한테 양보만 너무 많이 한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 당직자는 "(홍 원내대표가) 마치 청와대가 협상을 결렬시킨 것으로 비춰지게 한 것 아니냐"며 힐난했고, 또다른 당직자 역시 "홍 대표가 TV에 나와서까지 청와대 입장 얘기를 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게 보이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회의후 본지와 만나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의 임기를 이제껏 채운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 밖에 없었다"는 말도 거침없이 쏟아냈고, 또다른 관계자는 "마치 항명 분위기였다"고 험악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홍준표 "모두 내 잘못이나..."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혜영 원내대표와 합의하려는 순간 주호영 원내수석이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더라"며 "그래서 정말 그런지 국회 의사국장까지 불러 확인해서 여야간 합의하에 결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구성이 늦었던 것은 여야가 국회를 파행시킨 공동 직무유기의 문제이지 청와대의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식의 시각은 옳지 않다"며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해 노골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선 뼈있는 말로 응수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당내 강경파들의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이제까지 야당에 많은 양보를 했다"며 "여야가 협상할 때 여당은 야당에게 양보할 것을 기본적으로 각오하고 임해야 한다. 170석이 넘는 여당이 80석 갖 넘는 야당을 무조건 억누르겠다고 달려들면 정치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DJ 정권 시절에 새천년민주당이 야당인 한나라당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38명의 의원들을 빼가고 억누르고... 그렇게 하면 망한다. 야당을 인정않고 억압하면 여당은 절대 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내가 말은 안하지만 그동안 질책을 많이 받아왔다"며 "그러나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이고 이제껏 대야협상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홍 대표를 흔드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 일만 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나를 흔들 사람도 없다. 날 흔들어 이득되는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류도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건 청와대 생각이고... 지난 10년간 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오지 않았나?"라며 "청와대 생각에 맞춰 국회가 움직이면 안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 날 회의에서 융단폭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홍준표도 몰릴 때가 있는거지. 홍준표가 바깥에서는 차돌이지만... 나도 깨질 때가 있는거지"라며 "대통령도 비판을 받지 않나? 나는 비판같은 거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뭐 두드러 맞을 때는 맞아야지"라고 씁쓸한 웃음을 남기며 기자들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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